[비즈니스포스트] 뉴욕증시 3대 지수가 모두 하락했다.
연방준비제도(연준, Fed)가 예상보다 급격한 긴축정책을 추진해 금리가 가파르게 오를 수 있다는 우려에 영향을 받았다.
5일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는 전날보다 280.7포인트(0.8%) 하락한 3만4641.81에 거래를 마감했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는 57.52포인트(1.26%) 빠진 4525.12,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지수는 328.38포인트(2.26%) 떨어진 1만4204.17에 장을 마쳤다.
한지영 키움증권 연구원은 "FOMC(연방공개시장위원회) 의사록 공개 앞두고 통화정책에 대한 경계감이 높아져 있는 가운데 브레이너스 연준 이사의 매파적 발언을 계기로 매도압력이 커지며 뉴욕증시는 약세를 보였다"고 설명했다.
라엘 브레이너드 연준 부의장 지명자는 이날 장중 연준의 자산매각(대차대조표 축소)이 이르면 5월부터 빠른 속도로 진행될 수 있다는 태도를 보였다.
연준 2인자의 급격한 긴축 시사발언에 영향을 받아 특히 성장주를 중심으로 대량 매물이 쏟아졌고 나스닥지수는 2%대 급락했다.
브레이너드 이사의 발언 여파로 미국채 2년물 금리는 9bp(1bp=0.01%포인트), 10년물 금리는 14bp 급등했다.
이날 조지 캔자스시티 연은 총재도 금리가 50bp 인상될 가능성이 열려있다는 등 매파적 발언을 내놨다.
업종별로는 유틸리티(0.7%), 헬스케어(0.2%), 필수소비재(0.1%) 등 주가는 올랐고 반면 경기소비재(- 2.4%), IT(-2.2%), 에너지(-1.5%)는 하락했다.
금융주는 미국 금리가 급등했음에도 0.8% 내렸고 반도체 지수는 4.5%, 다우 운송 지수는 2.8% 떨어졌다.
애플(-1.9%), 테슬라(-4.7%), 엔비디아(-5.2%) 등 기술주 주가가 큰 폭으로 내렸다.
'머스크 효과'로 전날 27% 급등한 트위터 주가는 머스크가 이사로 합류했다는 소식에 2.0% 상승하며 이틀째 강세를 보였다. 박안나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