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액주주측 이사들은 앞으로 헬릭스미스가 영업이익을 창출할 방안을 마련하기 위해 이사회에서 의견을 낼 것으로 보인다.
소액주주연합은 헬릭스미스가 유전자치료제 '엔젠시스' 임상에만 몰두하지 않고 다른 사업을 기반으로 실적을 개선해 회사 경영의 지속성을 확보하기를 바라고 있다.
헬릭스미스는 2021년 연결기준 매출 23억 원, 영업손실 485억 원을 냈다. 1년 전과 비교해 영업손실 규모가 줄었지만 적자가 지속됐다.
소액주주연합은 앞서 2월 주주카페를 통해 “박재석 사내이사 후보는 바이오 투자 전문가인 기존 김훈식 이사와 함께 동물실험실 임대사업과 건강식품 판매업 등을 활용한 영업이익 창출 및 투자 유치에 최선을 다할 것이다”며 “최동규 이사 역시 특허청장 출신의 바이오 전문가로서 넓은 인맥으로 투자 유치 및 먹거리 창출에 힘쓸 것이다”고 밝혔다.
헬릭스미스 사측은 이사회 구성과 별개로 올해 엔젠시스 임상3-2상 결과가 나와 기술이전이나 투자 유치와 관련한 성과가 나타날 것으로 예상했다.
또 세포유전자치료제 위탁개발생산(CDMO)과 전임상 동물연구사업에서도 실적을 내기 시작할 것으로 내다봤다.
유승신 헬릭스미스 대표는 “이번 주주총회 결과를 겸허히 수용하고 회사의 시스템과 운영을 개선하기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며 “모든 사업에서 좋은 결과를 내어 기업가치를 한층 끌어올리는 데 힘쓰고, 주주가치 제고 측면에서도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소액주주연합이 회사 이사진을 교체할 정도로 큰 영향력을 발휘하는 만큼 사측은 주주들이 원하는 성과를 보여줘야 하는 상황에 놓여 있다.
소액주주연합에 따르면 이번 주주총회에서 소액주주연합 지분은 37.62%, 사측 지분은 31%로 집계됐다. 지난해 임시주총에서 소액주주연합과 사측이 각각 43.43%, 21.7%를 모았던 것과 비교해 차이가 줄었지만 여전히 소액주주의 목소리가 더 크다.
헬릭스미스는 2019년 엔젠시스 임상3-1상이 실패해 주가가 떨어지면서 사측과 소액주주들의 갈등이 본격화하기 시작했다. 임한솔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