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즈니스포스트] 미국증시 주요 지표인 S&P500 지수가 저점 대비 10% 넘는 상승폭을 보이며 2월 말부터 이어진 조정기간을 벗어나는 단계에 들어섰다.
하지만 최근 주가 상승이 기관과 개인 투자자들의 단기적 저점 매수 영향으로 분석되는 만큼 증시 상승세가 지속될지는 여전히 불확실하다는 분석이 나온다.
현지시각으로 29일 미국증시 S&P500지수는 전날보다 1.2% 오른 4631.6포인트로 마감했다. 증시 조정기간을 마치고 반등 흐름을 이어가고 있는 셈이다.
증시 조정기간은 S&P500지수가 고점을 기록한 뒤 10%~20% 사이 하락폭을 기록했을 때를 의미한다.
S&P500지수는 1월3일 고점을 기록한 뒤 2월22일까지 10% 이상 하락하며 조정기간에 접어들었고 3월 들어 상승세를 되찾으면서 하락폭을 점차 만회해 왔다.
미국 등 주요 국가의 인플레이션 심화와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 등 증시에 악영향을 미쳤던 리스크가 모두 반영된 뒤 사태 해결에 긍정적 전망이 나오며 최근 주가 상승을 이끌었다.
미국 연방준비제도(Fed)가 인플레이션 대응에 공격적 태도로 선회했고 러시아가 국제사회와 협상에 나설 것이라는 관측이 힘을 얻은 데 따른 것이다.
하지만 최근 이어진 주가 상승이 기관 및 개인 투자자들의 단기적 저점 매수 영향으로 분석되는 만큼 앞으로 꾸준한 상승세를 기대하기 어려울 수 있다는 분석도 나온다.
증권사 골드만삭스는 로이터를 통해 “기관 투자자들이 주가 하락에 단기적으로 베팅하며 증시 상승을 이끌었고 개인 투자자들의 자금도 증시에 대거 유입됐다”고 분석했다.
최근 몇 주 동안 이런 흐름이 이어지며 주가 상승의 주요 동력으로 작용한 만큼 투자자들이 단기 차익을 노리는 데 그칠 수 있다는 의미다.
JP모건도 로이터를 통해 투자자들이 최근 채권에서 주식 중심으로 투자 포트폴리오를 조정하는 과정에서 일시적으로 증시 상승을 이끌었을 가능성이 있다고 바라봤다.
아직 인플레이션이나 러시아와 우크라이나 전쟁의 지정학적 리스크가 예측하기 힘든 불확실성으로 남아있기 때문에 S&P500지수 상승세 지속을 장담하기 어렵다는 의미로 분석된다.
로이터는 “전문가들은 최근 주식시장 반등의 이유로 다양한 요소를 꼽고 있다”며 “투자자들의 무모한 성향과 중장기 경제성장 전망, 기업들의 긍정적 실적전망 등이 이유로 꼽힌다”고 보도했다. 김용원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