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이오리더스 관계자는 비즈니스포스트와 통화에서 “이번 BLS-M07 임상3상 시험을 진행하며 품목허가 단계를 직접 거치는 방법과 기술수출을 통한 상업화 방법을 모두 고려할 것이다”며 “현재 외과시술 외에는 치료제가 없고 개발하고 있는 먹는 치료제는 BLS-M07뿐이라 상업화 가능성이 높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박 회장은 애초 바이오업계와 거리가 멀었던 인물이다.
그는 연세대학교에서 행정학 박사과정을 수료하고 대우그룹 해외사업담당부서에서 일한 독특한 이력을 갖고 있다.
대우그룹에서 일할 때인 1997년 미국 뉴욕에서 80층 초호화 주상복합 아파트인 '트럼프월드타워' 건설 프로젝트를 맡기도 했다.
이 프로젝트의 성공으로 대우건설은 워크아웃 상태에서 상당수 채권을 갚을 수 있었으며 도날드 트럼프 전 미국 대통령도 ‘타지마할 카지노호텔’ 사업 실패 등의 위기에서 벗어난 것으로 알려졌다.
대우그룹이 해체된 뒤 박 회장은 2009년 TCM생명과학의 전신인 한국티씨엠을 설립했다. 이후 2017년에 바이오리더스를 인수하며 제약바이오사업에 본격적으로 뛰어들었다.
박 회장은 대우건설 재직시절 거대한 프로젝트를 이끈 경험 등을 밑바탕으로 체외진단 의료기기 업체를 창업했으며 바이오리더스를 인수하고서는 세상에 없던 약을 내놓겠다는 포부를 밝혀왔다.
박 회장의 바이오리더스는 2018년 영국 파이낸셜타임스가 선정한 '아시아-태평양 지역 급성장 1000대 기업'에 이름을 올렸다.
2019년에는 중소벤처기업부가 선정한 글로벌 강소기업에, 산업통상자원부가 주최한 ‘2019년 국가생산성대상’에서 4차 산업혁명 선도기업으로도 선정됐다.
계열사 TCM생명과학이 개발한 자궁경부암 진단키트 '가인패드'는 국내 최고 권위의 기술상인 ‘장영실상’도 수상했다.
제약바이오업계에서는 그동안 뚝심 있게 일을 추진해온 박 회장이 자궁경부전암 치료제 개발에도 성공할 수 있을 것으로 바라본다.
세계보건기구(WHO)에 따르면 2016년 기준 전 세계 자궁경부전암 CIN 2~3 단계 환자는 810만 명으로 추정된다.
바이오리더스는 전 세계 자궁경부전암 치료제 시장규모가 세계보건기구의 자료를 바탕으로 약 3~5조 원에 이를 것으로 예상한다. 조윤호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