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와 애플의 전 세계 스마트폰 점유율이 올해 크게 줄어들 것으로 전망됐다.
화웨이 샤오미 등 중국 스마트폰업체들의 성장세가 거세기 때문이다. 중국 스마트폰업체들의 점유율 합계는 올해 안에 삼성전자와 애플의 점유율 합계를 따라잡을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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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고동진 삼성전자 무선사업부 사장. |
송은정 하이투자증권 연구원은 10일 “애플의 중저가모델인 아이폰SE의 판매가 기대만큼의 성과를 나타내지 못하고 있으며 삼성전자의 플래그십인 갤럭시S7의 판매량 역시 5월 이후 점진적으로 둔화세를 나타낼 것”이라고 내다봤다.
송 연구원은 올해 삼성전자와 애플의 플래그십 모델들의 판매둔화로 출하량이 줄겠지만 중국 스마트폰업체들의 출하량 증가세는 지속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시장조사기관 IDC에 따르면 삼성전자와 애플의 올해 1분기 스마트폰 출하량은 지난해 같은 분기보다 각각 4%, 16%씩 줄었다.
반면 화웨이 오포 비보 등 중국 스마트폰업체들의 1분기 출하량은 지난해 같은 분기보다 62%, 164%, 130%씩 각각 늘어 급성장세를 보였다.
일본 니혼게이자이는 “삼성전자와 애플의 스마트폰 출하량은 저가를 앞세운 중국 스마트폰업체들의 공세로 올해 처음 감소세로 돌아서고 시장점유율도 하락할 것”이라고 진단했다.
삼성전자와 애플의 세계 스마트폰 점유율 합계는 출하량을 기준으로 2012년에 47%에 이르렀지만 올해는 34%대로 떨어질 것으로 예상됐다.
니혼게이자이는 특히 화웨이의 올해 스마트폰 출하량이 지난해보다 30% 늘어난 1억3천만 대로 늘어날 것이라고 내다봤다.
이에 따라 화웨이 샤오미 레노버 등 중국의 주요 10개 스마트폰업체들의 출하량 합계는 지난해보다 15% 증가한 5억5천만 대 수준으로 늘어 삼성전자와 애플의 출하량 합계와 비슷한 수준에 이를 것으로 예상됐다.
LG전자, 소니 등 중국 스마트폰업체를 제외한 한국, 일본의 다른 스마트폰업체들도 모두 스마트폰 출하량이 줄어들 것이라고 니혼게이자이는 덧붙였다.
올해 전 세계 스마트폰 출하량은 약 15억 대로 지난해에 비해 7~8% 늘어나는 수준에 그칠 것으로 전망됐다. [비즈니스포스트 오승훈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