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영찬 기자 cyc0111@businesspost.co.kr2022-03-17 09:01: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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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즈니스포스트] SK바이오팜 주식 매수의견이 유지됐다.
글로벌 시장점유율 1위 뇌전증치료제의 특허 만료가 SK바이오팜이 보유한 뇌전증치료제의 처방이 늘어날 계기로 작용할 것으로 전망됐다.
▲ 조정우 SK바이오팜 대표이사 사장.
강하나 이베스트증권 연구원은 17일 SK바이오팜 목표주가를 13만 원, 투자의견을 매수(BUY)로 각각 유지했다.
16일 SK바이오팜 주가는 9만1100원에 거래를 마쳤다.
강 연구원은 “벨기에 제약사 UCB의 뇌전증치료제 빔팻의 특허가 3월17일부로 만료돼 복제약(제네릭)이 등장할 것이다”며 “뇌전증질환의 특성상 여러 개의 뇌전증 치료제를 병용 투여하는 것이 일반적이어서 빔팻을 처방받던 사람이 복제약으로 전환하면서 SK바이오팜의 세노바메이트의 처방도 늘어날 수 있을 것이다”고 말했다.
빔팻은 글로벌 뇌전증치료제 시장점유율 1위를 보이고 있는데 연간 매출 규모는 1조5천억 원 수준으로 파악된다.
또 복제약의 등장으로 빔팻의 약가가 떨어지게 되면 빔팻 판매로 인한 인센티브도 낮아질 수밖에 없어 이에 불만을 품는 빔팻 영업인력들이 SK바이오팜의 미국 자회사 SK라이프사이언스로 이동할 수도 있다는 전망도 나온다.
미국 병원영업은 특히 대면영업이 중요한데 SK바이오팜이 우수한 영업인력를 확보하게 되면 세노바메이트의 처방을 늘리는 데에도 도움이 될 수 있다.
SK바이오팜은 독자적으로 세노바메이트를 개발해 2019년 미국 식품의약국(FDA)으로부터 품목허가를 받은 뒤 2021년 5월부터 SK라이프사이언스를 통해 미국 시장에 직접 판매하고 있다.
강 연구원은 SK바이오팜이 2022년 세노바메이트로 매출 1600억~1850억 원을 올릴 것으로 내다봤다.
SK바이오팜은 2022년 연결기준으로 매출 2950억 원, 영업손실 290억 원을 낼 것으로 전망됐다. 2021년보다 매출은 29.6% 감소하고 영업손실을 내며 적자로 돌아서는 것이다. 최영찬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