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증시 3대 지수가 일제히 올랐다.

최근 치솟았던 유가가 안정되고 인플레이션 공포가 일정 부분 진정된 데 힘입어 반등했다.
 
뉴욕증시 3대 지수 다 올라, 유가 하락과 인플레이션 우려 완화에 반등

▲ 미국 뉴욕증권거래소.


15일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는 전날보다 599.10포인트(1.82%) 오른 3만3544.34에 거래를 마감했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는 89.34포인트(2.14%) 상승한 4262.45에,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지수는 367.40포인트(2.92%) 오른 1만2948.62에 장을 끝냈다.

국제유가가 큰 폭으로 하락해 배럴당 100달러 밑으로 내려간 것이 투자심리에 긍정적 영향을 미친 것으로 분석된다.

뉴욕상업거래소(NYMEX)에서 4월 인도분 서부 텍사스산 원유(WTI)는 전장보다 배럴당 6.4%(6.57달러) 떨어진 96.44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종가 기준으로 2008년 8월 이후 최고가였던 8일 배럴당 123.70달러에서 일주일 만에 20% 이상 하락한 것이다.

런던 ICE선물거래소의 5월물 브렌트유도 배럴당 99.91달러로 거래를 마쳐 3주 만에 100달러 아래로 마감했다.

러시아와 우크라이나 4차 평화협상에 관한 기대감이 국제유가의 안정에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인다.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으로 촉발된 최근 유가 급등세는 주식시장을 짓누르는 가장 큰 악재로 꼽혀 왔다.

중국의 수요 감소 전망도 국제유가 하방 압력으로 작용한 것으로 분석된다. 중국이 코로나19 억제를 위해 선전시 등 주요 도시의 봉쇄령을 내린 것이 원유 등 원자재 수요 둔화 전망에 힘을 실었다.

15일 발표된 미국의 2월 생산자물가지수(PPI)의 전월 대비 상승폭(0.8%)이 시장 전망치(0.9%)를 밑돈 것도 투자심리에 긍정적으로 작용한 것으로 보인다.

특히 근원 생산자물가지수가 시장 전망치(0.6% 상승)를 크게 밑돈 0.2%의 전월대비 상승률을 보였다. 근원 생산자물가지수는 변동성이 높은 식료품과 에너지 등을 제외해 산정한 지표로 현재의 특수한 경제상황을 배제하고 경제의 장기적 물가수준 변동을 파악하는 데 유용한 것으로 평가된다. 

이날 뉴욕증시에서 에너지 업종을 제외한 주요 업종 주가가 대체로 올랐다.

마이크로소프트(+3.9%)와 애플(+3.0%), 넷플릭스(+3.9%) 등 빅테크 주가는 3% 넘게 상승했다. 엔비디아(+7.7%)와 마벨(+9.2%) 등 반도체주도 큰 폭으로 올랐다.

여행수요 회복 전망에 힘입어 미국의 주요 항공사 주가도 9% 안팎으로 급등하며 장을 마감했다. [비즈니스포스트 류근영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