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녕 기자 nyeong0116@businesspost.co.kr2022-03-15 16:21: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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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1~2월 비금융권 외국자금 투자 규모가 2021년 같은 기간보다 37.9% 늘었다.
중국이 실시하는 대외개방 정책 효과가 이어지고 사업 환경이 더 개선됐기 때문이라는 분석이 나왔다.
▲ 리커창 중국 총리가 5일 전국인민대표대회 개막식에서 정부업무보고를 발표하고 있다. <연합뉴스>
15일 중국 현지 매체 상하이증권보에 따르면 상무부 국제무역경제합작연구원 관계자는 “대외개방 정책이 꾸준히 시행 되면서 중국의 외국기업 사업 환경이 더 개선되고 외국 투자금 유입을 위한 정책 효과가 더 직관적으로 나타났다"고 외국자금 투자 규모가 늘어난 이유를 설명했다.
올해 1~2월 중국 비금융권 업계에 외국 투자금 378억6천만 달러(47조 원)가 유입됐다.
위안화로 환산하면 2437억 위안이며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37.9% 늘었고 2021년 4월 이후 가장 큰 폭으로 증가했다.
업계별로 보면 서비스 업계에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24% 늘었고 하이테크 업계에서 73.8% 늘었다.
상하이증권보에 따르면 미국 테크놀로지 기업 허니웰은 중국 에너지 기업 둥화에너지와 함께 광둥성에 연간 100만 톤을 생산할 수 있는 지속가능 항공연료(SAF) 공장을 세우기로 했다.
상하이증권보는 "허니웰 중국 프로젝트는 코로나19 사태가 지속되고 우크라이나 사태, 미중 관계 등 지정학적 리스크가 해소되지 않은 상황에서 추진돼 주목을 받았다"고 봤다.
중국은 1980년대부터 자국경제 성장을 위해 대외개방 정책을 적극 추진해 왔다. 대외개방 정책은 중국이 경제대국으로 성장할 수 있었던 비결로 꼽힌다.
2021년 1월부터 9월까지 비금융권 외국 투자금을 보면 8257억 위안(161조 원)으로 2020년 같은 기간보다 25.2% 늘었다. 연간 데이터는 아직 공개되지 않았다.
2020년에는 연간 비금융권 외국 투자금 규모가 1조 위안(190조 원)에 이르러 세계 1위를 보였다.
대외개방 정책은 올해에도 이어진다.
중국 2022년 정부업무보고서에는 “외국자금을 적극 활용하는 것과 더불어 외국기업에 관한 대우를 자국기업과 동등하게 맞춰야 한다”는 항목이 포함돼 있다.
중국정부는 외국기업 투자 범위를 더 넓혀 첨단기술 제조, 연구개발, 서비스 등 영역과 중서부, 동부 지역 투자도 적극 지원하기로 했다. [비즈니스포스트 노녕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