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호석유화학 개인 최대주주인 박철완 전 금호석유화학 상무가 회사 측이 주주환원정책을 더 확대해야 한다고 요구했다.
박 전 상무는 11일 보도자료를 통해 “금호석유화학은 지난해 주주총회를 겪으면서 여러 긍정적 변화를 약속했지만 제대로 이행된 것은 없고 주가는 폭락했다”며 “회사 측이 주주친화경영이라고 발표했지만 실제로는 배당성향이 낮아졌고 자사주 소각도 미미하다”고 말했다.
박 전 상무는 회사 측이 내놓은 올해 배당안에 따른 배당성향이 연결기준으로 지난해보다 하락했다고 주장했다.
금호석유화학은 2021년도 결산배당으로 보통주 1주당 1만 원과 우선주 1주당 1만50원, 모두 2809억 원가량을 배당하기로 했다. 이에 따른 배당성향은 연결기준 순이익의 14%로 2020년도 결산배당의 배당성향 20%보다 줄어든 것이다.
박 전 상무는 금호석유화학이 별도기준으로 2021년 배당성향이 2020년 배당성향보다 높다고 발표한 것과 관련해 “별도기준으로 배당을 실시한다면 순이익의 50%가량을 차지하는 금호피앤비화학 등 우량 자회사의 이익이 제외된다”고 지적했다.
회사 측에서 발표한 자사주 소각과 관련해 그 규모가 크지 않다는 점과 계획이 불확실하다는 점도 짚었다.
박 전 상무는 “물론 자사주 매입은 환영할만한 일이지만 현재 시가 기준으로 매입 규모는 전체의 3%에 불과하고 자사주 소각에 관한 구체적 일정도 밝히지 않았다”며 “회사가 보유하고 있는 17.8%의 자사주 가운데 10%를 올해 안에 소각해야 한다”고 요청했다.
박 전 상무는 향후 연결기준 배당성향이 30%로 유지돼야 한다고 주장했다. 다만 현재 불확실한 경영 환경을 고려해 2021년도 배당성향은 21%로 제안했다고 설명했다.
박 전 상무는 이밖에도 대표이사와 이사회 의장이 분리되지 않았다는 점, 경영진의 보상이 지나치게 과도하다는 점, 금호리조트를 지나치게 높은 가격에 인수했다는 점 등을 주가 하락의 원인으로 지적했다. [비즈니스포스트 장상유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