환경부와 지방자치단체가 2022년 전기차 보조금 기준을 확정하면서 3월부터 전기차 판매가 다시 활기를 띌 것으로 예상된다.
올해 보조금 정책이 변동한 만큼 국내에서 인기를 끌고 있는 전기차를 중심으로 보조금을 얼마나 받을 수 있는 지 관심이 쏠리고 있다.
27일 환경부와 지자체 등에 따르면 대부분의 지방자치단체에서 전기차 보조금 기준을 확정하게 돼 전국 소비자들은 3월부터 지원을 받을 수 있을 것으로 파악된다. 대표적으로 서울은 3월2일부터 보조금을 지급한다.
환경부는 전기차 대당 최대 국비 보조금을 기존 800만 원에서 올해부터 700만 원으로 낮추고 지급 기준도 변경했다.
애초 6천만 원 미만 차량에 보조금 100%를 적용했지만 올해부터는 5500만 원 미만 차량만 보조금을 100% 받을 수 있다.
여기에 각 지자체 보조금이 추가돼 지역별로 적게는 900만 원부터 최대 1550만 원까지 받을 수 있다.
서울과 세종이 보조금 금액이 가장 적어 900만 원이며 광역시는 △부산 1050만 원 △대구 1100만 원 △인천 1060만 원 △광주 1100만 원 △대전 1200만 원 △울산 1050만 원 등이다.
가장 많은 보조금을 지급하는 곳은 전라남도 일부 지역으로 나주시와 광양시, 곡성군, 고흥군 등에서 전기차를 구매하면 최대 1550만 원까지 구매 지원금을 받을 수 있다.
일반 승용을 기준으로 국비 보조금 최대치를 받을 수 있는 차종은 아이오닉5, EV6, 니로EV, 볼트EV 크게 4종류다.
세부적으로 △아이오닉5 2WD(이륜구동) 롱레인지 20인치 △아이오닉5 2WD 롱레인지 19인치 △아이오닉5 2WD 롱레인지 19인치 빌트인 캠 미적용 △아이오닉5 2WD 스탠다드 19인치 △니로EV △EV6 전 모델 △볼트EV 등이다.
환경부는 옵션 가격을 제외한 차량 트림별 기본 가격을 기준으로 구매지원 국비 보조금을 매긴다. 추가 옵션을 장착으로 최종 구매 가격이 5500만 원 이상이 되더라도 지원금을 온전히 받을 수 있다.
이들 차량을 구매할 때 서울을 기준으로 전체 보조금은 900만 원이다.
다만 현대자동차의 아이오닉5는 세부 모델에 따라 전체 보조금이 달라질 수 있다.
아이오닉5의 구동방식에 따라 보조금이 나뉘는데 2WD 방식에서는 세부 라인업과 관계없이 국비 700만 원을, 4WD(사륜구동) 방식에서는 최대 696만~671만 원을 받을 수 있다.
환경부가 연비(전비)와 주행거리, 완성차브랜드별 이행 목표 달성 여부 등을 종합적으로 판단해 보조금을 결정하는데 4WD 구동방식에서 주행거리가 상대적으로 짧아 전액을 수령하지 못한 탓이다.
반면 기아의 전기차를 구매하는 소비자들은 EV6 세부 모델과 관계없이 어떤 옵션을 추가하더라도 서울 기준으로 지자체 보조금 포함해 900만 원을 모두 수령할 수 있다.
고급 브랜드 제네시스의 전기차는 차종에 따라 국비 기준으로 최대 350만 원에서 최소 319만 원까지 받을 수 있다.
세부적으로 △G80전동화모델 342만 원 △GV60 스탠다드 2WD 19인치 350만 원 △GV60 스탠다드 AWD 19인치 349만 원 △GV60 스탠다드 AWD 20인치 336만 원 △GV60 퍼포먼스 AWD 21인치 319만 원 등이다.
서울시 보조금까지 더하면 모두 410만~450만 원까지 받을 수 있다.
현대차와 기아를 제외한 국내 완성차 3사가 판매하는 전기차 가운데 국비 기준으로 전액을 받는 모델은 한국GM의 볼트EV뿐이다.
쌍용자동차의 첫 전기차인 코란도 이모션은 665만 원의 보조금을 받는다. 주행거리가 짧다는 점이 보조금 산정에 반영됐다.
코란도 이모션을 구매한 소비자가 서울에 거주하면 855만 원을 받을 수 있다.
르노삼성자동차의 조에는 모델과 관계없이 모두 국비 652만 원, 한국GM의 새 전기차인 볼트EUV는 670만 원으로 책정됐다.
국내 전기 승용차시장에서 강자로 꼽히는 테슬라는 올해 보조금이 대폭 깎이면서 판매가 줄어들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
대표적으로 모델3 롱레인지의 국비 보조금은 315만 원에 그친다. 지난해 국비로만 750만 원을 받았던 것과 비교하면 절반이상 깎였다.
서울에 사는 소비자가 모델3 롱레인지 모델을 구매한다면 전체 보조금은 405만 원에 머문다.
환경부가 보조금 100% 지급 기준을 5500만 원 미만으로 설정하면서 5999만 원인 모델3은 보조금을 50%만 받게 됐다.
테슬라의 나머지 차량들도 △모델3 퍼포먼스 315만 원 △모델3 SRP RWD 310만 원 △모델Y 롱레인지 315만 원이다.
해외 수입차 브랜드들도 전기차 보조금을 일부만 받을 수 있다.
국내 수입차 브랜드 양강으로 꼽히는 BMW와 메르세데스-벤츠를 살펴보면 국비기준으로 △BMW i3 120Ah Lux 621만 원 △BMW iX3 M Sport는 229만 원 △벤츠 EQA250 280만 원 △벤츠 EQA250 (MY22) 299만 원 등이다.
최근 볼보에서 내놓은 전기차 볼보 XC40 리차지 트원과 볼보 C40 리차지 트원도 각각 254만 원, 264만 원의 보조금이 지원된다. [비즈니스포스트 장은파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