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은행 금융통화위원회가 24일 열리는 통화정책방향 회의에서 기준금리 동결을 결정할 것이라는 전망이 유력하다.
블룸버그는 23일 “
이주열 한국은행 총재의 임기 마지막 금통위 회의에서 기준금리를 현행대로 유지할 것으로 보인다”며 “다만 향후 통화정책 방향성은 확인할 수 있을 것”이라고 보도했다.
한국은행이 2월 기준금리를 동결할 것이라는 전망은 블룸버그가 조사한 17명의 경제 전문가들 사이에서 만장일치로 나왔다.
지난해 8월부터 모두 세 차례의 금리 인상이 이뤄졌던 만큼 한국은행이 이에 따른 영향을 파악한 다음 추가 금리 인상을 논의할 것이라는 시각이 힘을 받았다.
다만 블룸버그 조사에서 대부분의 전문가들은 한국은행이 4월 또는 5월에 기준금리를 1.5%까지 인상할 것이라는 전망에 힘을 실었다.
노무라증권은 “2월 금통위 회의에서 논의될 가파른 인플레이션 전망은 4월 금리 인상에 강력한 신호로 작용할 수 있다”고 내다봤다.
블룸버그는 한국 인플레이션 수준이 지난해 10월 이후 3% 수준을 유지하고 있다며 그동안 금리를 인상한 효과가 인플레이션을 방어하는 데 큰 효과를 내지 못하고 있다고 평가했다.
3월 임기가 만료되는
이주열 총재의 후임자로 한국은행 총재를 맡게 될 인물이 더 강력한 인플레이션 대응 방안을 꺼내들 수 있다는 전망도 나왔다.
증권사 바클레이스 연구원은 “이 총재 후임자의 최우선과제는 인플레이션 전망치를 낮추는 것”이라며 “외부의 영향과 국가 내 경제적 상황 사이에서 균형을 맞추는 일이 중요하다”고 바라봤다.
블룸버그는 한국 경제가 코로나19 사태 악화에도 탄탄한 방어 능력을 보여주고 있어 한국은행이 기준금리 인상 등 긴축 통화정책을 이어갈 수 있는 바탕을 마련했다고 분석했다.
그러나 원재료 가격 상승과 원화 약세 등 영향으로 한국 수출실적이 악화할 가능성이 커지고 있는 점은 기준금리 인상에 변수로 꼽히고 있다. [비즈니스포스트 김용원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