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우조선해양의 부채비율이 무려 7300%를 넘는 등 재무구조가 불안하다.
4일 CEO스코어에 따르면 지난해 사업보고서를 제출한 30대 그룹 252개 기업 가운데 대우조선해양의 부채비율이 가장 높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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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정성립 대우조선해양 사장. |
대우조선해양은 지난해 말 기준 부채비율이 7308.5%로 압도적으로 높았다. 2014년 말 453.2%였는데 1년 사이에 6855.3%포인트나 증가했다.
대우조선해양은 지난해 5조 원이 넘는 순손실을 내면서 자본이 크게 감소했다. 이 때문에 부채비율이 급격히 증가했다.
대우조선해양은 차입금 의존도도 45.5%로 전체 평균인 21.2%를 웃돌았다. 대우조선해양의 차입금 의존도는 지난해 37.9%에서 7.6%포인트 증가해 전체 그룹 가운데 상승폭이 가장 컸다.
차입금 의존도는 총자산 가운데 금융기관으로부터 빌린 순수 차입금 비중을 나타낸다. 대우조선해양은 전체자산 가운데 금융기관 차입금이 거의 절반에 이른다는 의미다.
차입금 의존도가 30%를 넘는 곳은 대우조선해양을 비롯해 현대그룹(66.4%), 한진그룹(64.2%) 등 11곳이었다. 대우조선해양과 현대그룹 등 4곳은 장기차입금보다 단기차입금이 더 많았다.
차입금 의존도가 가장 낮은 곳은 KT&G로 0.4%였다. 영풍그룹(3.3%), 현대백화점(6.8%), 삼성그룹(8.0%)도 10% 미만으로 낮았다.
지난해 말 기준으로 30대그룹의 차입금은 모두 279조8823억 원으로 2014년 말보다 2.5%(6조9142억 원) 증가했다. 장기차입금은 1.3% 늘어난데 비해 단기차입금이 4.5% 늘어나 증가폭이 컸다.
하림그룹, 한화그룹, 현대백화점그룹, KCC그룹, 롯데그룹 등은 차입금이 증가했다. 반면 영풍그룹, KT그룹, 금호아시아나그룹, OCI그룹, 포스코그룹 등은 차입금이 감소했다. [비즈니스포스트 김디모데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