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유가가 모두 올랐다.

22일 미국 뉴욕상업거래소에서 4월 인도분 서부텍사스산 원유는 직전 거래일보다 1.88%(1.70달러) 상승한 배럴당 91.91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국제유가 모두 올라, 미국의 러시아 제재조치 착수 영향

▲ 22일 미국 뉴욕상업거래소에서 2022년 4월 인도분 서부텍사스산 원유는 전날보다 1.88%(1.70달러) 상승한 배럴당 91.91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런던선물거래소의 2022년 4월물 브렌트유도 전날보다 1.52%(1.45달러) 오른 배럴당 96.84달러에 장을 마감했다.

러시아와 우크라이나 사이 전쟁 발발 위기가 높아진 탓에 국제유가가 오른 것으로 분석됐다.

러시아는 2020년 기준 하루 원유생산량이 1050만 배럴 수준으로 미국(1860만 배럴), 사우디아라비아(1101만 배럴)에 이어 세계 석유 생산량 순위 3위에 오를 정도로 세계 주요 원유생산국 가운데 하나이며 유럽의 주요 에너지 공급국가다.

나타샤 카네바 JP모건 글로벌 상품전략 대표는 “다른 지역의 석유공급 여력이 낮아 러시아의 원유공급에 차질이 생기면 국제유가는 배럴당 120~150달러까지 치솟을 수 있다"고 내다봤다.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은 22일 백악관에서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이 시작됐다고 밝히며 러시아 최대 국책은행인 대외경제은행(VEB)를 포함한 러시아 은행 2곳의 자금조달을 전면 차단하는 조치를 내렸다. 러시아의 국가채무에 관해서도 포괄적 제재를 시행하겠다고 했다.

바이든 대통령은 “발트해 연안 국가에 군대와 장비의 추가 이동을 승인했다”며 “북대서양조약기구(나토, NATO)의 영토를 방어할 것이다”고 말했다.

다만 바이든 대통령은 외교창구가 여전히 열려 있다며 러시아와 협상할 수 있다는 여지도 남겼다.

로이터 등 해외언론에 따르면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은 22일 우크라이나 동부 돈바스 지역의 자칭 도네츠크인민공화국(DPR)과 루간스크인민공화국(LPR)에 러시아 평화유지군 진입을 명령했다.

푸틴 대통령은 22일 대국민 담화를 통해 “현대 우크라이나는 전적으로 러시아, 더 구체적으론 볼셰비키, 공산주의 러시아에 의해 만들어졌다”고 주장하며 우크라이나 침공을 정당화하는 메시지를 내기도 했다. [비즈니스포스트 최영찬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