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놀자의 기업공개(IPO)가 임박했다는 전망이 나온다.
야놀자가 최근 ESG(환경, 사회, 지배구조)경영 강화에 공을 들이고 있고 임직원들의 스톡옵션 행사도 늘어나면서 이런 전망에 힘이 실리고 있다.
22일 야놀자가 올해 들어 발표한 자료들을 분석해보면 ESG와 관련된 소식을 한 달에 3번꼴로 내며 관련 역량 강화에 힘을 쏟고 있는 모양새다.
2월에는 '제휴점 친환경 캠페인 진행', '우리사주제도로 노동부장관상 수상', '직원복지를 위한 거점 오피스 신설' 등의 소식을 전했다.
앞서 1월에는 '서울시와 코로나19 가족안심숙소 무상 제공', '지역 여행 기획전 개최', '사내 친환경 캠페인 전개' 등을 발표했다.
이러한 야놀자의 일련의 행보에는 기업가치를 제대로 인정받기 위한 노력이 숨어 있는 것으로 풀이된다.
최근 전세계적으로 ESG경영이 화두가 되고 있는 만큼 기업들은 기업공개를 앞두고 관련 행보를 강화하는 사례가 늘고 있다.
야놀자가 상장을 추진할 가능성이 큰 것으로 점쳐지는 나스닥에서는 2021년 5월 상장한 오틀리가 ESG 요소 가운데 하나인 '친환경'을 강조해 상장 흥행에 성공하기도 했다.
오틀리는 애초 유당불내증으로 우유 섭취에 어려움이 있는 사람들을 위한 음료를 개발했지만 이후 귀리 우유가 일반 우유보다 탄소 배출량이 30% 적다는 점을 알리며 친환경 브랜드로 자리잡았다.
이를 바탕으로 오틀리는 희망 공모 밴드 15~17달러에서 최고가인 17달러로 공모가를 확정지었다.
국내에서는 2023년 상장을 목표로 하는 SK에코플랜트가 건설기업에서 환경기업으로 체질개선을 추진하며 ESG경영을 적극 내세우고 있다.
야놀자의 기업공개가 멀지 않았다는 해석이 가능한 신호는 또 있다.
올해 들어 야놀자의 창립 초기 구성원들의 주식매수선택권(스톡옵션) 행사가 대거 늘어났다.
야놀자는 1월 41만 주의 신주를 발행했다. 임직원 스톡옵션 행사에 따른 주식 부여를 위해서였다.
스톡옵션은 3년 이상 재직 이후 행사가 가능하다. 2016~2017년 무렵 임직원이 받은 스톡옵션이 지난해 대규모 투자 유치를 전후해서 풀리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이번 신주 발행가액은 2750~5천 원 수준이다. 야놀자 주식은 장외에서 9만 원선에 거래되고 있는 점을 고려하면 스톡옵션을 행사한 임직원은 18~34배 이익을 얻을 수 있을 것으로 추정된다.
앞서 쿠팡에서도 지난해 3월 미국 뉴욕증시 상장을 앞두고 임직원들의 스톡옵션 행사가 늘었다.
야놀자 관계자는 "기업공개가 진행될 시장과 시기 등은 아직 확정되지 않았다"며 "최근 행사된 스톡옵션과 관련된 상세내용을 알기 어렵다"고 말을 아꼈다. [비즈니스포스트 안정문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