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1년 4분기 시장의 기대치에 부합하는 실적을 거뒀고 올해 중국 시장의 소비 회복과 가격 인상 효과에 따른 매출 증가가 기대됐다.
▲ 이승준 오리온 대표이사 사장.
김혜미 케이프투자증권 연구원은 17일 오리온 목표주가 14만5천 원, 투자의견 매수(BUY)를 유지했다.
16일 오리온 주가는 10만2천 원에 거래를 마쳤다.
김 연구원은 “오리온은 2021년 4분기 견조한 실적 성장세를 보였는데도 중국법인 매출이 예상보다 부진한 탓에 주가가 박스권 흐름을 지속하고 있는 것으로 판단한다”며 “4분기 중국 매출은 올림픽을 앞두고 내수 소비를 억제한 요인 등이 있었기 때문에 앞으로 점진적 소비 회복과 가격 인상 효과도 반영될 것으로 기대된다”고 바라봤다.
오리온은 2021년 4분기 연결기준으로 매출 6304억 원, 영업이익 1017억 원을 거뒀다. 2020년 같은 기간보다 매출은 9.1%, 영업이익은 19.6% 늘어났다.
2021년 4분기 한국법인 매출과 영업이익은 2020년 같은 기간과 비교해 각각 7%, 35% 증가했다.
파이류와 비스킷, 껌·캔디·초콜릿 제품 판매가 안정적이었고 간편대용식·건강기능식 제품군 매출은 1년 전 같은 기간보다 39% 늘어났다.
반면 스낵 제품 매출은 6% 줄어들면서 역성장했다.
중국법인은 2021년 4분기 매출과 영업이익이 2020년 같은 기간보다 각각 1%, 12% 증가했다.
제품 품목별로 비스킷 매출이 9%, 스낵 매출이 2% 늘어난 데 반해 파이와 껌·캔디·초콜릿 매출은 각각 1%, 6% 감소했다.
김 연구원은 “중국 현지 소비심리가 전반적으로 위축된 가운데 코로나19 변이 바이러스 확산 방지를 위한 주요지역 봉쇄 영향으로 춘절 관련 물량이 일부 이월되며 매출이 부진했다”고 분석했다.
김 연구원은 “다만 영업이익은 인력 효율화 효과 지속, 세제 혜택 및 주식보상 관련 비용 역기저가 제거되면서 개선됐다”고 바라봤다.
오리온은 2021년 4분기 베트남과 러시아에서는 매출이 30%대 증가세를 보였다.
베트남에서는 지역 봉쇄조치가 해제되면서 모든 품목 제품 판매가 호조를 보였다. 특히 파이와 스낵 제품 매출 성장세가 돋보였다. 러시아에서는 새로운 맛의 초코파이 2종류를 추가하는 등 제품 포트폴리오 확장 효과를 봤다.
오리온은 2022년 연결기준으로 매출 2조5925억 원, 영업이익 4167억 원을 낼 것으로 전망됐다. 2021년보다 매출은 9.9%, 영업이익은 11.7% 늘어나는 것이다. [비즈니스포스트 박혜린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