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대 저축은행중앙회장이 곧 정해진다. 

16일 저축은행중앙회에 따르면 17일 서울 서초구에 있는 더케이호텔에서 19대 저축은행회장 선거가 열린다. 
 
저축은행중앙회장 선거 17일, 민간-오화경 관료-이해선 맞대결

▲ 오화경 하나저축은행 대표이사(왼쪽)와 이해선 전 한국거래소 시장감시위원장.


각 후보의 연설이 있고 저축은행중앙회 회원사로 있는 79곳 저축은행의 투표가 진행된다. 79곳 저축은행은 모두 1표씩 행사한다. 

후보는 오화경 하나저축은행 대표이사와 이해선 전 한국거래소 시장감시위원장 등 2명이다. 

오 대표는 민관 출신, 이 전 위원장은 관료 출신이라는 점에서 이번 선거는 민관 대결로도 요약된다.

오 대표는 저축은행업계 출신으로 업계 현안에 밝다는 평가를 받는다. 

오 대표는 아주저축은행 대표이사, 아주캐피탈 대표이사를 역임하고 2018년부터 하나저축은행 대표이사를 맡고 있다.

1960년에 태어나 성균관대학교 경영학과와 고려대 대학원을 졸업했다. 

이해선 전 한국거래소 시장감시위원장은 관료 출신으로 정부와 소통에서 강점을 지니고 있다.

금융위원회 중소서민금융정책관을 맡던 때 저축은행 부실사태와 관련해 구조조정을 담당했던 이력도 있다.

이 전 위원장은 1960년생으로 고려대 행정학과와 서울대 행정대학원을 졸업했다.

행정고시 29기로 금융위원회에서 기업재무구조개선단 국장, 중소서민금융정책관을 맡았고 금융정보분석원장, 한국거래소 시장감시위원장 등을 지냈다. 

지금까지 저축은행중앙회장은 대부분 관료 출신이 맡았다.

금융당국의 규제에 한 해 실적이 크게 좌우되는 만큼 저축은행업계의 입장을 금융당국에 잘 전달하고 제 목소리를 낼 사람이 필요하다고 보는 의견이 우세했기 때문이다.

특히 저축은행업계는 2012년 저축은행 사태 이후로 계속 강도 높은 규제를 받고 있어 규제 완화를 바라는 목소리가 높다.

다만 디지털 전환 등 저축은행업계에 새로운 현안이 떠오른 만큼 민관 출신 회장이 나와야 한다는 의견도 만만치 않다. 

저축은행중앙회장은 1994년 곽후섭 전 회장과 2015년 이순우 전 회장을 빼면 모두 관료 출신이 맡았다. [비즈니스포스트 차화영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