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MM이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좋은 실적을 이어갈 것으로 전망됐다. 올해 컨테이너 운임이 높은 수준을 유지할 것으로 예상됐다.

나민식 이베스트투자증권 연구원은 15일 “여전히 미국 내륙의 물류 병목현상이 지속되면서 컨테이너박스 회전률이 낮아 상하이 컨테이너운임 종합지수(SCFI) 하락폭이 제한적일 것으로 판단한다”며 “3월 이후부터는 물동량 증가에 영향을 받아 SCFI가 상승할 것으로 전망한다”고 바라봤다. 
 
HMM 올해 실적도 청신호 켜져, "올해 컨테이너 운임 하락 제한적"

▲ ‘HMM 드림(Dream)호’, < HMM >


7월에는 미국 항만노조와 항만운영사의 임금 협상이 예정돼 있는데 이때 파업 가능성도 있어 SCFI가 2022년 연간 4900포인트 수준을 유지할 것으로 예상됐다. 

SCFI는 1월7일 5109포인트를 보였지만 2월11일 4980포인트로 소폭 하락했다. 

2월은 계절적으로 중국의 춘절과 컨테이너 물동량이 감소하는 비수기인 데다 올해는 중국 동계올림픽의 영향을 받아 산업생산량이 감소했기 때문이다.

배기연 메리츠증권 연구원도 “인플레이션 우려를 감안한 구매 수요의 성장 둔화세는 불가피하나 SCFI 하락폭은 제한적일 것으로 전망한다”며 “공급망 정체현상이 2022년 연중 지속적으로 영향을 줄 가능성이 있기 때문이다”고 바라봤다. 

양지환 대신증권 연구원도 “2022년 물류 병목현상은 2021년보다 완화되기는 하겠지만 완전한 해결은 기대하기는 어려워 컨테이너 시황의 급격한 조정 가능성은 낮을 것으로 판단한다”고 내다봤다. 

올해 하반기에 물류 대란이 해소돼 컨테이너선 운임이 하락하더라도 HMM이 상반기에 맺는 장기계약 물량이 수익을 방어해줄 것으로 예상됐다. 

방민진 유진투자증권 연구원은 “상반기 체결될 올해 장기계약 단가는 지난해 같은 기간과 비교해 90%가량 높은 수준이 될 수 있다”며 “이는 향후 운임 조정 구간에서 HMM의 이익 하방 경직성에 기여할 것이다”고 내다봤다. 

HMM이 해운운임 호조에 힘입어 지난해 역대 최대 실적을 냈다. 

HMM은 2021년 연결기준으로 매출 13조7941억 원, 영업이익 7조3775억 원을 낸 것으로 잠정집계됐다. 2020년보다 매출은 115%, 영업이익은 652% 급증했다.

순이익은 5조3262억 원으로 1년 전보다 4200% 늘었다.

양지환 대신증권 연구원은 HMM이 2022년 연결기준으로 매출 16조 원, 영업이익 8조5천억 원을 낼 것으로 전망했다. 이는 2021년보다 매출은 16.3%, 영업이익은 15.3% 증가하는 것이다. [비즈니스포스트 김지효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