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재일 한화디펜스 대표이사 사장이 인도 경전차 사업에서 이스라엘을 꺾고 과거 필리핀에서 당했던 패배의 설욕을 노린다.
손 사장은 아랍에미리트(UAE)에서 이스라엘을 제치고 천궁-Ⅱ 수주를 이뤄낸 여세를 몰아 인도 경전차 사업 경쟁에서도 승리할 것을 기대하고 있다.
14일 방산업계에 따르면 한화디펜스와 인도 방산업체 L&T의 경전차 공동생산 가능성이 높아지고 있다는 시선이 나온다.
중국과 무력충돌이 이뤄졌던 인도 동부 산악지역 라다크 일대에 중국의 군사 배치가 늘고 있다. 이에 인도에서도 군사력 증강 필요성이 커지면서 경전차 350여 대의 추가배치가 추진되고 있다.
현재 한화디펜스의 K21-105와 이스라엘 엘빗시스템의 사브라가 인도 경전차 도입사업에 강력한 후보군으로 꼽히고 있다.
한화디펜스는 이미 K9썬더자주포(SPH)의 변종인 K9바지라자주포(SPH)를 생산하기 위해 인도군과 협력한 바 있어 경전차 공동생산을 통한 수출 기대감을 키우고 있다.
한화디펜스로서는 2020년 K21-105로 필리핀의 경전차 사업에 도전했다가 이스라엘 엘빗시스템스의 사브라에 밀린 뼈아픈 경험이 있는 만큼 손 사장은 설욕전을 벼르고 있다.
한화디펜스의 K21-105는 K21 장갑차 새시에 벨기에 방산업체 CMI가 생산한 105mm 주포를 얹은 경전차다. 주포의 최대 사거리는 4km로 알려졌다.
우크라이나에서 만든 팔라리크 대전차 미사일도 발사할 수 있는 것으로 전해지며 자동장전장치가 설치돼 분당 8발을 발사할 수 있는 것으로 파악된다.
무게가 27톤으로 750마력 엔진을 장착해 최고속도를 시속 70km까지 낼 수 있어 빠른 기동성을 자랑한다. 항속거리는 450km로 알려졌다.
또한 12.7mm 원격조종 기관총탑을 장착할 수 있고 14.5~30mm 기관총탄 및 기관포탄을 방어할 수 있어 탑승 장병의 생존력을 높힐 수 있다.
군사전문매체 제인스는 10일 인도 L&T 대변인이 한화디펜스와 인도군용 경전차 제조에 협력할 계획을 세우고 있다고 보도했다.
다만 L&T 대변인은 인도 국방부가 경전차에 대한 정보 요청서(RFI)만 공개했을 뿐 입찰서는 공개하지 않았다고 전했다.
K21보병전투장갑차의 대당 가격이 30억 원 수준인 것으로 알려진 것을 고려하면 이번 350대 공동생산 규모는 1조원이 넘는 것으로 추산된다.
손 사장은 올해 1월17일 한화시스템 및 LIG넥스원과 함께 4조 원 규모 한국의 중거리 지대공 미사일 천궁-Ⅱ 수출에 성공했다.
당시 천궁-Ⅱ 사업수주 과정에서 이스라엘제 요격미사일 바락8과 경쟁해 이겼다. 이로써 2020년 필리핀 경전차 수주에서 한화디펜스가 받았던 패배를 되갚아준 셈이 됐다.
손 대표는 이제 K21-105 경전차 사업에서 2라운드를 준비하고 있다.
최근 손 대표는 최근 이집트에 2조원 규모의 K9 자주포 및 탄약운반차 수출에 성공하면서 ‘K-방산’을 널리 알리는데 앞장서고 있다.
특히 한화디펜스의 K9자주포는 세계 자주포 시장 절반 이상을 차지하면서 글로벌 점유율 1위를 기록하고 있어 다른 방산물자 수출에도 긍정적 영향을 주는 것으로 평가된다.
한화디펜스는 현재 사우디아라비아와 차륜형 대공포 비호2, 호주와 차세대 궤도형 전투장갑차 레드백 수출을 위한 협의를 이어가고 있어 앞으로 대규모 수주가 이어질 것이라는 기대감이 높아지고 있다.
한화디펜스는 비즈니스포스트와 통화에서 이번 인도의 경전차 공동생산 사업에 최선을 다하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한화디펜스 관계자는 “한화디펜스는 인도육군의 상황에 맞춰 최적의 상태인 K21-105 경전차 솔루션을 제공하려고 한다”며 “인도와 협상에서 좋은 결과를 도출할 수 있도록 최선의 노력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비즈니스포스트 조장우 기자]
손 사장은 아랍에미리트(UAE)에서 이스라엘을 제치고 천궁-Ⅱ 수주를 이뤄낸 여세를 몰아 인도 경전차 사업 경쟁에서도 승리할 것을 기대하고 있다.
▲ 손재일 한화디펜스 대표이사 사장.
14일 방산업계에 따르면 한화디펜스와 인도 방산업체 L&T의 경전차 공동생산 가능성이 높아지고 있다는 시선이 나온다.
중국과 무력충돌이 이뤄졌던 인도 동부 산악지역 라다크 일대에 중국의 군사 배치가 늘고 있다. 이에 인도에서도 군사력 증강 필요성이 커지면서 경전차 350여 대의 추가배치가 추진되고 있다.
현재 한화디펜스의 K21-105와 이스라엘 엘빗시스템의 사브라가 인도 경전차 도입사업에 강력한 후보군으로 꼽히고 있다.
한화디펜스는 이미 K9썬더자주포(SPH)의 변종인 K9바지라자주포(SPH)를 생산하기 위해 인도군과 협력한 바 있어 경전차 공동생산을 통한 수출 기대감을 키우고 있다.
한화디펜스로서는 2020년 K21-105로 필리핀의 경전차 사업에 도전했다가 이스라엘 엘빗시스템스의 사브라에 밀린 뼈아픈 경험이 있는 만큼 손 사장은 설욕전을 벼르고 있다.
한화디펜스의 K21-105는 K21 장갑차 새시에 벨기에 방산업체 CMI가 생산한 105mm 주포를 얹은 경전차다. 주포의 최대 사거리는 4km로 알려졌다.
우크라이나에서 만든 팔라리크 대전차 미사일도 발사할 수 있는 것으로 전해지며 자동장전장치가 설치돼 분당 8발을 발사할 수 있는 것으로 파악된다.
무게가 27톤으로 750마력 엔진을 장착해 최고속도를 시속 70km까지 낼 수 있어 빠른 기동성을 자랑한다. 항속거리는 450km로 알려졌다.
또한 12.7mm 원격조종 기관총탑을 장착할 수 있고 14.5~30mm 기관총탄 및 기관포탄을 방어할 수 있어 탑승 장병의 생존력을 높힐 수 있다.
군사전문매체 제인스는 10일 인도 L&T 대변인이 한화디펜스와 인도군용 경전차 제조에 협력할 계획을 세우고 있다고 보도했다.
다만 L&T 대변인은 인도 국방부가 경전차에 대한 정보 요청서(RFI)만 공개했을 뿐 입찰서는 공개하지 않았다고 전했다.
K21보병전투장갑차의 대당 가격이 30억 원 수준인 것으로 알려진 것을 고려하면 이번 350대 공동생산 규모는 1조원이 넘는 것으로 추산된다.
▲ K21-105 경전차 <한화디펜스>
손 사장은 올해 1월17일 한화시스템 및 LIG넥스원과 함께 4조 원 규모 한국의 중거리 지대공 미사일 천궁-Ⅱ 수출에 성공했다.
당시 천궁-Ⅱ 사업수주 과정에서 이스라엘제 요격미사일 바락8과 경쟁해 이겼다. 이로써 2020년 필리핀 경전차 수주에서 한화디펜스가 받았던 패배를 되갚아준 셈이 됐다.
손 대표는 이제 K21-105 경전차 사업에서 2라운드를 준비하고 있다.
최근 손 대표는 최근 이집트에 2조원 규모의 K9 자주포 및 탄약운반차 수출에 성공하면서 ‘K-방산’을 널리 알리는데 앞장서고 있다.
특히 한화디펜스의 K9자주포는 세계 자주포 시장 절반 이상을 차지하면서 글로벌 점유율 1위를 기록하고 있어 다른 방산물자 수출에도 긍정적 영향을 주는 것으로 평가된다.
한화디펜스는 현재 사우디아라비아와 차륜형 대공포 비호2, 호주와 차세대 궤도형 전투장갑차 레드백 수출을 위한 협의를 이어가고 있어 앞으로 대규모 수주가 이어질 것이라는 기대감이 높아지고 있다.
한화디펜스는 비즈니스포스트와 통화에서 이번 인도의 경전차 공동생산 사업에 최선을 다하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한화디펜스 관계자는 “한화디펜스는 인도육군의 상황에 맞춰 최적의 상태인 K21-105 경전차 솔루션을 제공하려고 한다”며 “인도와 협상에서 좋은 결과를 도출할 수 있도록 최선의 노력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비즈니스포스트 조장우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