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GM과 르노삼성자동차, 쌍용자동차가 4월에 국내에서 판매량을 일제히 늘렸다.
한국GM의 스파크, 르노삼성차의 SM6, 쌍용차의 티볼리가 각각 판매를 이끌었다.
국내 판매량 3위를 놓고 세 회사의 경쟁이 더욱 치열해질 것으로 보인다.
◆ 한국GM, 4월 내수 판매량 최고기록
한국GM이 4월에 내수 1만3978대, 수출 3만6602대를 합쳐 모두 5만580대를 판매했다고 2일 밝혔다. 지난해 4월보다 4.1% 감소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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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김제임스 한국GM 사장과 사회를 맡은 최희 아나운서가 27일 서울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린 신형 말리부 공개행사에서 함께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
지난해 4월보다 내수판매는 10.2% 증가했지만 수출은 8.6% 감소했다.
한국GM의 내수판매는 2002년 한국GM이 출범한 뒤 4월 실적으로는 최대치다.
내수판매는 경차 쉐보레 스파크가 이끌었다. 스파크는 7273대가 팔려 지난해 4월보다 판매량이 62.4% 증가했다.
신형 출시를 앞둔 말리부는 991대가 판매됐다. 한국GM은 5월 중순부터 신형 말리부를 판매하기 시작한다.
임팔라는 3월보다 34.1% 감소한 1323대가 판매됐다.
데일 설리번 한국GM 부사장은 “한국GM의 신제품에 대한 고객의 호응이 지속되고 있다”며 “신형 말리부를 비롯한 신차와 공격적 마케팅, 우수한 고객서비스로 올해 내수시장에서 성장세를 이어갈 것으로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 르노삼성차, SM6와 SM7 인기
르노삼성차는 4월에 내수 8536대, 수출 1만3445대를 합쳐 모두 2만1981대를 판매했다. 지난해 4월보다 6% 감소했다.
지난해 4월과 비교해 내수판매는 21.6%나 늘었지만 수출은 17.9%나 줄었다.
SM6와 SM7이 내수판매를 이끌었다.
SM6는 4월에 5195대가 팔렸다. 여전히 높은 인기를 누리고 있지만 3월보다 판매량이 23% 줄었다. 최고급 사양인 RE 트림이 전체 판매의 44.4%를 차지하는 등 수요가 집중되면서 일부 부품에 수급문제가 생겼다고 르노삼성차는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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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왼쪽부터)앤소니 로 르노 외관디자인 총괄부사장, 프랑수와 프로보 전 르노삼성차 사장, 박동훈 르노삼성차 사장이 1월13일 충남 태안 한서대학교 비행교육원에서 열린 '르노삼성자동차 신년 기자발표회'에서 SM6와 기념사진을 찍고 있다. |
플래그십 세단 SM7도 판매량이 늘었다. SM7은 지난해 4월보다 62.5% 증가한 590대가 판매됐다.
르노삼성차 관계자는 “LPG 모델인 SM7 LPe의 인기와 함께 SM6 출시 뒤 전시장을 찾는 매장 방문객들로부터 SM7이 재평가 받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반면 SM5는 지난해 4월보다 62.8% 급감한 764대가 팔렸다. SM3 역시 50.6% 감소한 706대가 판매됐다.
이밖에 소형 SUV(스포츠유틸리티차량) QM3는 1095대가 판매됐다. 지난해 4월보다 58.3%나 급감했다.
◆ 쌍용차, 티볼리 '효자노릇' 여전
쌍용차는 4월에 내수 9133대, 수출 4329대를 합쳐 모두 1만3462대를 판매했다. 지난해 4월보다 7.4% 늘었다.
4월 판매실적은 지난해 12월 개별소비세 인하 등에 힘입어 1만5116대를 판매한 이후 월간 기준으로 최대 실적이다.
지난해 4월과 비교해 내수판매는 12.3% 늘었고 수출은 1.6% 줄었다.
티볼리와 티볼리에어를 더한 티볼리 브랜드는 내수와 수출을 합쳐 모두 7788대가 팔리며 쌍용차의 전체 판매를 이끌었다.
쌍용차 수출은 지난해 5월 이후 11개월 만에 4천 대 수준을 회복했다. 그러나 신흥국가들의 경기침체가 이어지면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1.6% 감소했다.
최종식 쌍용차 사장은 “티볼리에어가 티볼리와 함께 새로운 성장동력으로 자리잡고 있는 만큼 본격적인 해외진출을 통해 글로벌 판매물량을 지속적으로 늘려 나가겠다”고 말했다. [비즈니스포스트 조은아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