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대철 기자 dckim@businesspost.co.kr2022-02-14 08:48: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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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터리 소재업체인 에코프로비엠 목표주가가 낮아졌다.
화재로 일부 공장이 운영을 멈춘 데다 고객 수요에 대응하기 위해 다른 공장을 조기 가동하기로 하면서 비용이 증가할 것으로 예상됐다.
▲ 에코프로비엠 로고.
정용진 신한금융투자 연구원은 14일 에코프로비엠 목표주가를 기존 55만 원에서 50만 원으로 낮췄다. 투자의견은 매수(BUY)로 유지했다.
직전거래일인 11일 에코프로비엠 주가는 33만3천 원에 장을 마쳤다.
에코프로비엠의 2021년 4분기 실적은 시장 기대치를 하회한 것으로 평가됐다.
정 연구원은 “4분기 영업이익은 286억 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 대비 86.3% 증가했으나 시장 기대치보다는 낮았다”며 “CAM6 공장 조기 가동에 따른 고정비 부담과 지주체제 개편에 이은 CI(기업이미지 통합)비용, 인센티브 등이 반영된 결과다”라고 분석했다.
2021년 11월에 지주회사 에코프로가 에코프로비엠 등의 계열사를 지배하는 체제로 전환했다.
에코프로비엠은 최근 공장에 화재가 발생했지만 공장을 조기 가동시켜 대응할 것으로 예측됐다.
정 연구원은 “1월21일에 발생한 화재 영향으로 오창 CAM4공장과 CAM4N공장의 가동이 중단됐으며 안전 조사 결과 후 2~3월에 재가동 될 것으로 보인다”며 “고객들의 수요에 대응하기 위해 CAM5N 공장과 CAM6 공장을 예정됐던 시기보다 조기 가동시킬 계획을 세우고 있다”고 설명했다.
에코프로비엠은 화재에 이어 언론에 보도된 내부자 거래 문제까지 악재가 겹쳤지만 기업의 장기 성장성은 훼손되지 않은 것으로 평가됐다.
정 연구원은 “시장 기대치를 초과하는 매출 목표를 제시하며 고객사와의 우호적인 관계를 확인할 수 있었다”며 “2022년 매출 목표는 3조 원으로 시장 기대치보다 높으며 장기적인 계약관계를 반영한 2026년 생산량 목표도 기존 48만 톤에서 55만 톤으로 늘었다”고 말했다.
그는 “다만 화재로 발생할 기회 손실과 CAN5N 및 CAM6 공장 조기가동으로 증가하는 고정비 부담 등을 반영해 목표주가를 하향 한다”고 덧붙였다.
에코프로비엠은 2022년 연결기준으로 매출 2조8222억 원, 영업이익 2341억 원, 순이익 1700억 원을 낼 것으로 전망됐다. 2021년 실적 추정치보다 매출은 89.7%, 영업이익은 91.7%, 순이익은 60.4% 증가하는 것이다. [비즈니스포스트 김대철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