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강남의 아파트값이 약 1년8개월 만에 하락세로 돌아섰다.
10일 한국부동산원은 2월7일 기준 2월 첫째 주 서울과 수도권 아파트 매매가격이 각각 0.02% 떨어졌다고 밝혔다. 지난주와 같은 하락폭이다.
▲ 한강에서 바라본 서울 시내 아파트의 모습. <연합뉴스> |
지방은 0.01% 상승하며 지난주(0.02%)보다 상승폭이 0.01%포인트 줄었다.
서울에서는 금리인상 우려, 전세가격 하락, 거래량 감소 등의 영향으로 매수자들의 관망세가 지속됐다.
부동산원은 “서울은 호가를 유지하던 일부 강남권 인기단지도 신고가보다 낮은 금액으로 거래되며 하락세가 유지됐다”고 설명했다.
서초와 강남은 보합을 유지했지만 송파구(-0.02%)는 인기단지에서도 하락거래가 발생하며 지난주(0.04%)보다 0.06%포인트 떨어져 하락반전했고 강동구(-0.02%)는 천호동 대단지 위주로 급매 거래가 발생했다.
이에 강남4구는 가격 변동률이 -0.01%로 2020년 6월 첫째 주 이후 1년8개월 만에 하락 전환했다.
강북권에서는 성북구(-0.05%)가 길음뉴타운 등 대단지 위주로 매물이 쌓였고 은평구(-0.04%)는 응암·수색동 위주로 하락폭이 커졌다.
전세가격도 대출금리 상승과 갱신계약 영향으로 수요가 줄어 매물이 쌓이면서 2주 연속 하락세를 보였다.
서울 강남권에서는 보합세를 보인 서초구를 제외한 나머지 송파구(-0.04%), 강남구(-0.03%), 강동구(-0.01%)에서 모두 전세가격이 떨어졌다.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이날 시중은행의 전세자금대출 금리는 최대 5.09%에 이른다. [비즈니스포스트 임민규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