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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데스크리포트] 2월 기업 동향과 전망-유통

이병욱 기자 wooklee@businesspost.co.kr 2022-02-10 10:2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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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년 화두를 꺼내든 유통대기업들이 올해 펼칠 사업 행보에 시선이 집중된다. 

'유통 빅3'인 롯데그룹, 신세계그룹, 현대백화점그룹 모두 다양한 신규 사업에 도전장을 내밀고 △온라인 강화 △실행 속도 제고 △혁신과 도전 등을  올해 사업 키워드로 꼽았다.
 
[데스크리포트] 2월 기업 동향과 전망-유통
▲ (왼쪽부터) 정용진 신세계그룹 부회장, 신동빈 롯데그룹 회장, 이재현 CJ그룹 회장.

이러한 가운데 롯데와 CJ가 인공지능(AI) 역량 강화에 본격적으로 시동을 건다. 

그룹 차원에서 인공지능(AI)센터를 신설하는가 하면 계열사들도 필수역량으로 인공지능(AI) 확장에 집중하고 있다.

먼저 롯데그룹은 현재 계열사별로 인공지능기술을 발휘하고 있다. 인공지능(AI)이 필수역량으로 자리잡은 만큼 경쟁은 치열해질 것으로 전망된다. 

CJ그룹은 최근 인공지능(AI) 통합 연구개발(R&D) 조직인 'CJ AI센터'의 신설을 추진 중이다. 

이미 CJ AI센터의 상표권 등록을 마쳤다. CJ AI센터는 각 계열사에서 관리하는 빅데이터, 인공지능(AI), 클라우드 등 미래형 신기술을 통합적으로 관리하는 컨트롤타워 역할을 할 것으로 전망된다.

◆ 롯데 

롯데그룹이 인공지능(AI) 역량 강화를 위해 힘쓰고 있다.

주요 계열사에서 인공지능기술을 실행하는 단계에 이른 것으로 전해진다.

기술개발은 롯데정보통신에서 중점적으로 맡고 있다. 롯데정보통신은 2021년 4월 물류 특화 인공지능(AI) 솔루션 '아라뷰 로지스틱스'를 개발했다.

이 시스템은 택배 화물 이미지를 분석해 하루 350만 건의 화물을 자동으로 분류하고 부피까지 계산한다. 현재 롯데글로벌로지스의 9개 물류센터에 적용돼 있으며 향후 지속적으로 늘려갈 계획을 세웠다.

특히 AI 학습툴인 그래픽사용자접속기(GUI) 프로그램 '아라뷰 스튜디오'와의 연동을 통해 사용자가 직접 AI 모델을 재학습시키고 배포할 수도 있다. 또한 안정적 시스템 운영을 위해 신속한 유지보수 체계도 갖출 계획을 세웠다.

롯데홈쇼핑은 인공지능(AI), 블록체인, 대체불가토큰(NFT) 등을 활용한 미래 먹거리를 개발하기 위해 국내 유수의 정보통신기술(ICT) 기업·전문가들과 손을 잡았다.

롯데홈쇼핑은 KAIST, 메가존클라우드, 엔진비주얼웨이브 등 국내 13개 ICT 전문기업·전문가와 '메타버스 원팀'을 출범시키고 메타버스 플랫폼을 구축하기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4월경 모바일 앱을 통해 NFT 마켓플레이스 출시를 준비하고 있다. 가상모델, 가상패션 등 자체 지식재산(IP)을 활용한 NFT 콘텐츠를 실물 상품과 연계해 판매하며 대체불가토큰(NFT)사업을 본격 추진한다.

◆ CJ 

CJ그룹이 인공지능(AI)센터 설립을 추진하고 있다. 

인공지능센터를 중심으로 무형자산 확보와 계열사의 디지털 전환 추진에 속도를 낼 것으로 예상된다.

인공지능센터는 기존 CJ그룹 정보기술(IT) 계열사인 CJ올리브네트웍스 안에 있던 인공지능연구소를 기반으로 설립되는 것으로 파악된다. 

CJ그룹은 앞서 올해 1월1일자로 손종수 CJ올리브네트웍스 AI코어연구소장을 CJ 경영리더로 승진 발령했는데 이는 인공지능센터 설립을 위한 것으로 보인다.

인공지능센터가 설립되면 CJ올리브네트웍스를 이끌고 있는 차인혁 대표이사가 겸직을 하거나 그룹 밖에서 새로 전문가를 영입할 것으로 전망된다. 

CJ그룹의 인공지능센터 설립은 이재현 회장이 내놓은 중기비전과도 무관치 않아 보인다. 

이 회장은 지난해 11월 CJ그룹 중기비전 발표를 통해 미래형 혁신기술, 인공지능(AI), 빅데이터 등 무형자산 확보를 위해 4조3천억 원을 투입하겠다는 계획을 내놓은 바 있다.

인공지능센터가 설립되면 그동안 각 계열사에서 개별적으로 추진해왔던 인공지능기술 개발을 총괄해 일원화할 것으로 예상된다. 

CJ그룹은 그동안 CJ제일제당, CJ대한통운, CJ프레시웨이, CJ올리브영 등 각 계열사에서 별도로 인공지능기술을 개발해 활용해왔다.

◆ 신세계 이마트

W컨셉과 이베이코리아 인수로 지난해 온라인 부문 인수·합병(M&A)에만 4조 원을 쏟아부은 신세계그룹은 온·오프라인 본격 결합에 나서고 있다. 

지난해 9월 이마트 이천점에 하루 3천 건 이상 주문 처리가 가능한 대형 PP(Picking & Packing)센터를 도입하면서 배송 물류 인프라 구축에 나섰다. 이마트 이천점과 같은 대형 PP센터를 올해 상반기에만 30개까지 확대할 계획을 세웠다.

정용진 신세계그룹 부회장은 인공지능(AI)과 빅데이터 등 4차산업혁명기술을 이마트사업에 적용하고 있다.

이마트24와 신세계아이앤씨는 지난해 9월 서울 코엑스 스타필드에 완전스마트무인매장 1호점을 개점했다. 미국의 ‘아마존 고', 일본의 ‘터치앤고'와 같이 매장에 들어가 상품을 들고 나오면 자동으로 결제가 되는 방식이다.

신세계아이앤씨에 따르면 이마트24 스마트 코엑스점에는 인공지능(AI), 컴퓨터비전, 센서퓨전, 음성인식, 클라우드POS 등 기술이 동원돼 자동결제 기술이 구현됐다. 또 자체 개발한 '라이다(LiDAR)'기술로 보안성을 강화하고 1개의 QR코드로 최대 4명까지 동반입장이 가능하게 설계했다. 기술면에서도 아마존고 등 해외 완전무인매장에 버금가는 수준이라는 것이 유통업계의 평가다.

◆ 현대백화점

현대백화점그룹은 KT와 손잡고 국내 유통·물류 분야의 디지털혁신을 추진하고 있다. 

현대백화점그룹은 인공지능(AI), 빅데이터, 클라우드 등 KT의 IT 역량을 업무에 적용해 효율을 높이면서 고객 서비스도 한 단계 업그레이드 한다.

현대백화점그룹과 KT는 지난해 업무협약을 통해 △AI를 활용한 유통·물류 시스템의 디지털혁신 △빅데이터를 활용한 서비스 및 마케팅 경쟁력 제고 △각 사의 사업역량을 활용한 상호 시너지 창출 등에 협력하기로 했다.

현대홈쇼핑은 AI 기반의 콜센터인 'AI콘택트센터(AICC)'를 구축한다. AICC는 음성인식, 음성합성, 텍스트 분석, 대화엔진 등의 기술을 바탕으로 고객센터의 전체 업무를 효율화하는 시스템이다.

현대홈쇼핑은 이를 통해 고객 단순 문의에 대해 AI 상담 체계를 구축하고 상담 빅데이터 분석을 통한 고객 요구 분석, 상담 프로세스 개선 등 서비스 품질도 높인다는 계획을 세웠다.

물류 분야의 디지털혁신도 함께 추진하고 있다. 현대백화점 식품 전문 온라인몰 '현대식품관 투홈'의 데이터를 기반으로 최적의 배송 경로를 설계하는 AI 물류 시범사업을 진행한다. 

이 밖에 현대백화점그룹은 운영 중인 오프라인 매장의 실내 공기질 관리를 비롯해 빅데이터 기반의 고객 마케팅, 플랫폼 및 멤버십 제휴 등도 KT와 긴밀히 협력해 나가기로 했다. [비즈니스포스트 이병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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