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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 증시 하락에도 중국 홀로 '굳건', 중국기업 투자 ETF 사볼까

임도영 기자 doyoung@businesspost.co.kr 2022-01-30 06: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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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연방준비제도의 긴축기조에 따른 글로벌 주식시장의 하락과 달리 중국 증시는 굳건한 모습을 보이고 있다.

이에 따라 투자자들 사이에서는 중국 내 우량 투자대상기업을 선별해 놓아 손쉽게 중국기업 투자를 할 수 있도록 만들어 놓은 중국대상 ETF(상장지수펀드)가 주목받고 있다. 
 
글로벌 증시 하락에도 중국 홀로 '굳건', 중국기업 투자 ETF 사볼까
▲ 30일 증권업계에 따르면 중국이 미국과 금리 등을 놓고 다른 방향으로 움직이는 디커플링 정책 기조를 펴면서 중국 주식시장은 미국과 한국 등과 달리 단단한 흐름을 이어갈 것으로 예상된다.

30일 증권업계에 따르면 중국이 미국과 금리 등을 놓고 다른 방향으로 움직이는 디커플링 정책(같은 방향이 아닌 탈동조화 정책) 기조를 펴면서 중국 주식시장은 미국이나 한국 등과 달리 단단한 흐름을 이어갈 수 있다는 전망이 나온다. 

최설화 메리츠증권 연구원은 “올들어 중국 주식시장을 바라보는 시각이 바뀌고 있다”며 “특히 미국과 비교했을 때 중화권 주식시장의 강도는 커지고 있다”고 말했다.

미국의 긴축 우려에 나스닥지수는 28일 기준으로 연초보다 14.65%, S&P500지수는 9.22% 각각 하락했다.

반면 중국 본토 주식시장의 대표지수인 CSI300지수는 7.62% 내리는데 그쳤고 항셍지수는 오히려 0.65% 올랐다.

전문가들은 중국 주식시장이 디커플링 정책과 기업가치 저평가 등에 따라 앞으로 더욱 강세를 보일 수 있다고 설명한다.

중국은 미국과 달리 통화완화정책을 펴고 있다.
 
최 연구원은 “경기 선행지표로 쓰이는 중국 신용자극지수는 지난해 11월을 저점으로 2개월째 반등 추세를 보이고 있으며 M1(협의의 통화) 증가율은 12월 소폭 반등을 보였다”며 “앞으로 추가적 통화완화와 함께 인프라 투자 등 확장재정까지 동반될 것으로 전망된다”고 말했다.

세계 주요 국가와 비교했을 때 중국 주식시장의 저평가 매력도 높다. 

글로벌 금융 데이터 업체 레피니티브에 따르면 21일 기준 MSCI차이나지수의 12개월 예상 주가수익비율(PER)은 12.1배로 인도(23배), 미국(22배), 글로벌(19배), 유럽연합(16배) 등과 비교해 낮다. 

전문가들은 특히 지난해 낙폭이 컸던 홍콩시장과 중국본토의 우량주 매수를 고려해 볼 수 있다고 분석했다.

하지만 국내 투자자들이 정보 부족 등을 이유로 중국기업에 직접 투자하는 것이 쉬운 일은 아니기 때문에 간접적으로 여러 중국기업에 투자할 수 있는 중국 관련 ETF가 주목받고 있다.

ETF는 펀드를 상장해 일반 투자자들도 주식처럼 편하게 사고 팔 수 있도록 만든 금융상품이다. 자산운용사들이 선별해 편입해 놓은 종목들에 손쉽게 분산투자를 할 수 있다.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중국기업에 투자하는 국내 ETF들 가운데 올해 첫 거래일부터 28일까지 ‘TIGER차이나HSCEI’ ETF는 3.83%, ‘TIGER차이나항셍25’ ETF는 3.76%, 'KODEX차이나H레버리지(H)' ETF는 3.50%의 수익률을 내고 있다.

코스피지수가 같은 기간 10.56% 빠진 것과 비교하면 상대적으로 뚜렷한 강세를 보이고 있다.

‘TIGER차이나HSCEI' ETF는 홍콩증시에 상장된 중국 본토 기업 주식 50개 종목에 분산 투자하는 ETF다. 투자종목에는 텐센트홀딩스, 알리바바그룹홀딩스, 중국판 배달의민족 메이투안, 중국 전기자동차·배터리 기업 비야디, 중국 2위 전자상거래업체 징둥닷컴, 중국건설은행, 샤오미 등이 포함됐다.

‘TIGER차이나항셍25’ ETF는 중국 대형 은행주와 정보기술, 에너지, 통신서비스 등 홍콩거래소에 상장된 중국 대표기업에 투자하는 ETF다. 투자종목은 중국 건설은행, 텐센트, 메이투안, 중국 최대 보험사 평안보험, 중국 공상은행, 세계 최대 이동통신 가입자를 보유한 차이나모바일, 샤오미 등이다.

국내 자산운용사들은 올해 들어 중국 관련 ETF 출시를 늘리고 있다.

미래에셋자산운용과 한국투자신탁운용, 삼성자산운용, 신한자산운용 등 4곳은 최근 ‘중국판 나스닥’ 과창판(과학창업판) 상장기업 가운데 시가총액 상위기업에 투자하는 ETF를 각각 내놨다.

중국 정부가 육성하는 신성장 기술 기업에 투자하는 상품으로 출시와 함께 자금이 빠르게 몰리고 있다.

미래에셋자산운용이 출시한 'TIGER차이나과창판STAR50' ETF의 경우 13일 상장한 이후 3영업일 만에 순자산 3천억 원을 돌파하기도 했다. 

증권사의 한 관계자는 “중국은 지난해 이미 긴축정책을 펼쳤다”며 “그러나 현재는 중국 경기가 둔화의 조짐을 보이고 시진핑 연임도 앞둬 경기부양에 나서고 있다”고 중국 경제상황을 설명했다. [비즈니스포스트 임도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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