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생활건강 주식 목표주가가 낮아졌다.
지난해 4분기 화장품부문 실적이 시장 눈높이에 미치지 못했다. 2022년 상반기에는 역기저 효과로 실적 반등이 더 어려울 것으로 전망됐다.
배송이 KTB투자증권 연구원은 28일 LG생활건강 목표주가를 기존 120만 원에서 110만 원으로 내렸다. 투자의견은 중립(HOLD)으로 유지했다.
27일 LG생활건강 주가는 94만8천 원에 거래를 마감했다.
배 연구원은 “LG생활건강은 2021년 4분기 생활용품, 음료부문에서는 선방했으나 화장품 실적은 시장 기대치를 밑돌았다”며 “올해 상반기 역기저 효과를 앞두고 우려가 깊어지고 있다”고 분석했다.
LG생활건강은 2021년 4분기 화장품에서 매출 1조1천억 원, 영업이익 1181억 원을 냈다. 2020년 4분기보다 매출은 14%, 영업이익은 17% 감소했고 KTB투자증권의 추정치보다도 매출은 1300억 원, 영업이익은 300억 원 밑돌았다.
중국에서 거둔 매출은 15%나 감소했다. 코로나19에 직접적 타격을 받은 수준으로 부진한 것이다.
LG생활건강은 면세점과 중국 채널 모두에서 화장품시장의 평균 성장률에도 미치지 못하고 있다. 이 때문에 결국 LG생활건강의 점유율이 하락할 것이라는 전망이 힘을 얻고 있다.
상반기에는 역기저 부담까지 안고 있다.
LG생활건강은 2021년 상반기에 면세점에서 48%, 중국에서 26%의 매출 신장을 보여줬다. 하지만 올해는 이 정도의 성장이 쉽지 않을 가능성이 크다.
배 연구원은 “지난해 4분기 화장품 브랜드 ‘후’가 17%의 성장률을 보여준 점은 긍정적이나 ‘숨’ 등 다른 브랜드의 부진이 크고 광군제 기간 마케팅비 지출이 확대되면서 수익성이 하락했다”며 “올해도 보수적 투자의견을 유지할 필요가 있다”고 바라봤다.
LG생활건강은 2022년 연결기준으로 매출 8조5720억 원, 영업이익 1조3330억 원, 순이익 8930억 원을 낼 것으로 전망됐다. 2021년보다 매출은 5.9%, 영업이익은 3.3%, 순이익은 4.6% 증가하는 것이다. [비즈니스포스트 나병현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