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LG전자 인포테인먼트 전장부품 안내 이미지. |
LG전자가 지난해 대규모 영업손실을 본 자동차 전장부품사업에서 올해 분기 단위 흑자 전환을 이루겠다는 목표를 내놓았다.
그러나 전장부품업체들 사이 가격경쟁 심화와 완성차 생산 차질로 목표 달성이 녹록하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LG전자는 27일 2021년도 4분기 실적발표 콘퍼런스콜을 통해 “완성차 생산 감소와 반도체 구매비용 상승, 수급 불안 등으로 전장사업 반등 시점이 예상보다 지연되고 있다”고 밝혔다.
이는 전장사업을 담당하는 LG전자 VS사업본부가 2021년 4분기 536억 원, 지난해 연간으로는 9329억 원의 대규모 영업손실을 본 이유를 설명한 것이다.
전 세계적으로 발생한 반도체 공급부족 사태에 따라 LG전자 주요 고객사인 완성차업체들의 생산 차질이 지속되면서 자연히 LG전자 실적에도 타격을 입힌 것으로 분석된다.
LG전자는 “반도체 공급 부족과 재료비 등 원가 상승으로 수익성 개선이 제한적이다”라며 “근본적 사업 체력을 키워 분기 단위 영업흑자를 달성하기 위해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그러나 반도체 공급 부족의 구조적 문제가 완전히 해소된 것은 아니라 특정 부품 단위에서 여전히 공급 불확실성이 남아있다는 시선이 여전히 많다.
전기차시장 성장에 따라 전장부품 수요가 늘고 있지만 부품업체들 사이 경쟁이 갈수록 치열해지고 있는 점도 LG전자 전장사업에서 악재로 작용할 것으로 분석된다.
전장부품 가격 경쟁이 본격화된다면 VS사업본부 영업이익 흑자 전환 시점도 미뤄질 가능성도 제기된다.
LG전자는 “원가 경쟁력은 고객사 수주 성공에 중요한 요소 가운데 하나”라며 “가격 경쟁 심화가 리스크요인”이라고 밝혔다.
다만 LG전자는 유럽과 아시아 등 지역에서 고객 포트폴리오 확대에 성과를 보고 있다며 제조경쟁력을 강화해 지속적으로 경쟁우위를 유지하겠다는 계획을 내놓았다. [비즈니스포스트 김용원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