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가 지난해 반도체 호황과 제품 경쟁력 강화에 힘입어 모든 사업부문에서 매출과 영업이익을 크게 늘렸다.
연간 매출은 사상 최대치를 기록했고 반도체사업이 전체 영업이익에서 절반 이상의 비중을 차지하며 수익성 개선을 견인했다.
삼성전자는 2021년 연결기준으로 매출 279조6천억 원, 영업이익 51조6300억 원을 냈다고 27일 밝혔다. 2020년과 비교해 매출은 18%, 영업이익은 43% 늘어난 수치다.
부문별로 보면 반도체와 디스플레이를 담당하는 DS부문에서 33조7300억 원, 스마트폰을 담당하는 IM부문에서 13조6500억 원, 가전사업이 포함된 CE부문에서 3조6500원의 영업익을 올렸다.
모든 사업부문에서 매출과 영업이익이 늘었고 특히 반도체사업부 매출은 94조1600억 원으로 2020년보다 29%, 영업이익은 29조2천억 원으로 55% 각각 증가했다.
삼성전자는 “시장 불확실성에도 차별화된 경쟁력을 바탕으로 역대 최대 매출을 달성했다”며 “반도체를 중심으로 영업이익도 전년 대비 크게 개선됐다”고 밝혔다.
2021년 4분기 실적을 놓고 보면 매출은 76조5700억 원, 영업이익은 13조8700억 원을 기록했다. 2020년 4분기보다 매출은 24%, 영업이익은 53% 증가했다.
CE부문과 IM부문, DS부문 매출이 일제히 증가했지만 반도체사업부 매출은 소폭 감소했다.
삼성전자는 “4분기에 메모리반도체 시황과 재고수준을 감안해 무리한 판매 확대를 자제했고 평균 판매단가도 하락했다”며 “파운드리 첨단공정 비용도 들어 수익성이 다소 나빠졌다”고 설명했다.
반면 프리미엄 스마트폰 및 태블릿PC, 웨어러블기기 판매 확대와 프리미엄 가전 수요 증가로 IM부문과 CE부문 매출은 늘었다고 덧붙였다.
삼성전자는 올해 글로벌 IT기기 수요가 전반적으로 회복될 것이라며 프리미엄 스마트폰 및 중가 5G 스마트폰, 고가 생활가전과 TV 판매 확대에 집중하겠다는 계획을 내놓았다.
메모리반도체 수요 증가에 대응해 첨단공정 도입을 확대하고 시스템반도체 라인업도 확대해 글로벌 고객사에 판매 증가를 추진한다는 목표도 내놓았다.
다만 삼성전자는 부품 공급 차질과 코로나19 사태 관련한 불확실성이 상존할 수 있다며 수익성을 탄탄하게 유지하는 데 주력하겠다고 밝혔다. [비즈니스포스트 김용원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