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병기 IBK투자증권 대표이사 사장이 실적증가를 바탕으로 연임에 성공할까?
서 사장이 연임하며 늘어난 자기자본으로 자산관리와 투자에서 호실적을 이어갈지 주목된다.
25일 IBK투자증권에 따르면 아직 사내이사후보추천위원회가 구성되지 않았다.
서 사장은 2020년 3월 IBK투자증권 대표이사 사장으로 선임됐다.
서 사장의 임기가 올해 3월 만료되는 만큼 신임 대표이사를 선임하려면 후보추천위원회를 구성하며 준비를 해야 하는데 아직 구체적 계획은 알려지지 않고 있다.
업계에서는 서 사장의 연임 가능성을 높게 보고 있다.
서 사장은 대표이사로 취임할 당시 임기 내 자기자본 1조 원 달성을 경영목표로 내걸었다.
서 사장은 지난해 초 2천억 원 규모의 유상증자를 통해 자기자본을 늘렸고 2021년 3분기 연결기준으로 자기자본 1조 원을 돌파하며 약속을 지켰다.
이는 2008년 신설된 8개 증권사(IBK투자증권, KTB투자증권, 한국스탠다드차타드증권, DS투자증권, 케이프투자증권, 카카오페이증권, 아이앤지증권, 2014년 자진청산한 애플투자증권) 가운데 최초로 자기자본 1조 원대 중형증권사에 이름을 올린 것이다.
IBK투자증권은 설립 뒤 처음으로 신용등급 'AA급'에 진입하기도 했다. 한국기업평가와 한국신용평가는 2021년 말 IBK투자증권의 신용등급을 'A+(긍정적)'에서 'AA-(안정적)'로 상향 조정했다.
실적도 고공행진하고 있다.
IBK투자증권은 서 사장 취임 첫 해인 2020년 782억 원의 순이익을 내며 사상 최대 실적을 기록했다.
2021년 3분기 연결기준 누적 순이익은 944억 원으로 2021년 연간 순이익은 1천억 원을 돌파할 것으로 예상되며 사상 최대 실적을 다시 한번 경신할 것으로 전망된다.
서 사장이 연임한다면 올해 자기자본투자(PI)를 통해 자산관리에서 역량을 강화할 것으로 예상된다.
서 사장은 2022년 신년사를 통해 "시스템과 데이터 기반의 자산관리 역량을 강화해야 한다"며 "다양한 비즈니스를 확충하고 수익력을 강화해야 한다"고 주문했다.
서 사장은 늘어난 자기자본을 바탕으로 자기자본투자를 통한 수익확대를 꾀하고 있다.
이를 위해 자산관리사업부문 산하에 투자전략부를 신설하고 투자금융부와 PI전략부를 뒀다.
최근 외부인재를 영입하며 힘을 싣기도 했다.
투자전략본부장에 한국투자공사(KIC) 글로벌채권운용실장, NH아문디자산운용 글로벌투자부문장을 지낸 글로벌채권 투자 전문가 김두영 상무를 영입했다.
서 사장은 1963년생으로 경상북도 김천에서 태어났다. 연세대 경제학과 졸업하고 한국과학기술원(KAIST)에서 금융공학 석사학위 받았다.
서 사장은 외환은행에 입사해 외환위기 이후 리스크관리조직의 초기 구성원으로 일했다. 2000대 초 벤처기업 대표를 맡다 2004년 신영증권에 합류했고 그 다음해 한국투자공사(KIC) 창립멤버로 영입됐다.
2008년 신영증권에 다시 합류해 리스크관리본부장, 자산운용본부장, 자산관리(WM)부문장, IB총괄 부사장 등을 지냈다.
서 사장은 100여 명 이상 지원한 공모 과정을 통해 2020년 3월 IBK투자증권 대표이사 사장으로 선임됐다. [비즈니스포스트 진선희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