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텔레콤이 주력인 이동통신사업의 부진으로 1분기 실적이 뒷걸음질했다.
SK텔레콤은 1분기 연결기준으로 매출 4조2285억 원, 영업이익 4021억 원을 기록했다고 28일 밝혔다. 지난해 1분기보다 매출은 0.28%, 영업이익은 0.13% 줄었다.
|
|
|
▲ 장동현 SK텔레콤 사장. |
1분기 영업이익률도 9.5%에 그쳤다.
SK텔레콤은 지난해부터 주력분야인 이동통신사업에서 정체를 겪고 있다. 이동통신 가입자당수익(ARPU)는 올해 3월 말을 기준으로 3만6414원으로 집계됐는데 이는 직전 분기였던 지난해 4분기보다 겨우 0.3% 증가한 수준이다.
LTE고객 비중도 이통3사 가운데 가장 낮은 것으로 나타났다. LG유플러스와 KT가 LTE고객 비중을 각각 80%와 70%를 넘긴 것과 달리 SK텔레콤은 67.5%에 머물렀다.
이동통신시장 점유율도 지난해 50% 아래로 떨어진 뒤 회복되지 않고 있다.
SK텔레콤은 "지난해부터 이동통신 가입비가 폐지된 데다 ‘20%에 상응하는 요금할인’ 제도에 가입하는 고객비중이 늘었기 때문에 매출이 줄었다"고 설명했다. SK플래닛과 SK브로드밴드 등 자회사 구조개편과 신사업의 마케팅 강화로 비용도 증가했다.
SK텔레콤은 이통사업 부진을 만회할 카드로 사물인터넷 기반의 스마트홈사업과 서비스수지 개선 등을 꼽았다.
SK텔레콤 관계자는 “스마트홈을 비롯한 사물인터넷(IoT) 플랫폼 강화에 힘쓸 것”이라며 “2018년까지 사물인터넷(IoT)플랫폼 부문 매출을 4천억 원 이상으로 끌어올리겠다”고 말했다.
황근주 SK텔레콤 전략기획부문장은 “SK텔레콤은 혁신적인 상품 및 서비스 중심으로 경쟁력과 수익성을 강화해 나갈 계획”이라며 “고객과 주주가치를 극대화하고 차세대 플랫폼 사업자로서 변혁을 통해 기업가치를 지속적으로 높여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비즈니스포스트 손효능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