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제철이 제품가격 인상효과로 2분기부터 실적이 개선될 것으로 보인다.
박현욱 HMC투자증권 연구원은 28일 "현대제철은 1분기 실적이 시장 전망치를 밑돌았지만 2분기 실적은 개선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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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우유철 현대제철 부회장. |
현대제철은 2분기 별도기준으로 영업이익 3640억 원을 내 1분기보다 42% 증가할 것으로 추정됐다. 4월부터 철근과 철스크랩의 마진이 개선되고 봉형강 실적이 호전될 것으로 전망되기 때문이다.
현대제철은 건설공사에 투입되는 봉형강 생산의 비중이 전체의 절반에 이른다. 건설공사는 날씨가 무난한 2분기에 주로 진행되는 만큼 봉형강도 2분기에 집중적으로 판매된다.
현대제철은 최근 건축자재회사와 벌이고 있는 봉형강 가격협상에서 6만 원 인상을 제시했다.
박 연구원은 “하반기 주력제품의 가격인상 가능성을 고려할 때 하반기 별도기준 영업이익이 상반기보다 21% 증가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덧붙였다.
김윤상 LIG증권 연구원도 현대제철이 2분기에 큰 폭의 실적개선이 이뤄질 것으로 봤다.
김 연구원은 “봉형강 부문은 판매량도 늘고 톤당 3만~4만 원 정도 마진이 확대될 전망”이라며 ”자동차강판 가격 동결에도 열연과 냉연도금류 가격 인상으로 판재류의 마진 역시 2만 원 안팎으로 늘어날 것“이라고 예상했다.
현대제철은 열연제품 가격을 1월과 3월 두 차례에 걸쳐 1톤당 3~5만 원 인상했다. 지난해 4분기와 비교해 가격을 6~8% 올린 것이다.
가격인상분은 2분기 실적부터 본격적으로 반영된다. 앞으로 가격이 추가로 인상될 가능성도 높다.
현대제출 전체매출의 30%를 차지하는 자동차강판 가격이 올라갈 가능성도 제기된다.
현대제철은 지난해 말 현대기아차와 벌인 자동차강판 가격협상에서 톤당 8만 원 정도 가격을 인하했다. 이 때문에 1분기 실적이 악화됐다.
자동차강판 가격협상은 철강회사와 자동차회사가 분기 기준으로 진행하며 올해 첫 협상은 아직 진행 중이다.
현대제철은 27일 열린 1분기 실적발표회에서 “자동차강판의 경우 지난해 인하한 뒤 동결했다”며 “이 때문에 하반기에 가격을 올릴 가능성이 높다”고 설명했다. [비즈니스포스트 조은아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