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엔지니어링이 2월 코스피 상장을 제2의 도약의 계기로 삼겠다는 포부를 밝혔다.

현대엔지니어링은 21일 국·내외 탄탄한 사업 포트폴리오를 구성해 안정적 성장 기반을 구축한 상황에서 적극적 신사업 진출 및 ESG(환경·사회·지배구조) 경영에 박차를 가해 2월 코스피 상장과 함께 제2의 도약을 이루겠다는 포부를 밝혔다. 
 
현대엔지니어링 제2도약 추진, 에너지 전환과 친환경 신사업 육성

▲ 현대엔지니어링 로고.


현대엔지니어링은 2020년 기준으로 국내외 매출비중이 각각 50% 수준으로 균형을 이루고 있다. 사업부별로 살펴봐도 플랜트·인프라 45.5%, 건축·주택 43.5%, 자산관리 및 기타 11%로 구성돼 있다. 

경기에 영향을 크게 받는 건설업의 한계를 극복하기 위해 이런 사업 포트폴리오를 구축했다고 현대엔지니어링은 설명했다. 

현대엔지니어링은 업계 최고수준의 재무건전성도 확보하고 있다.  

2021년 3분기 기준으로 현대엔지니어링의 부채비율은 59.4%로 업계 최저수준을 기록하고 있다. 

기본설계(FEED)와 연계한 EPC(설계·조달·시공) 수주를 통해 플랜트사업 경쟁력도 지니고 있다. 

현대엔지니어링은 플랜트·인프라 사업부문에서 사업 구상부터 준공·시운전·상업운전까지 모든 솔루션을 제공한다는 ‘Global Total EPC Project Solution Provider’를 내세우며 기본설계와 연계한 EPC 프로젝트 수주확보에 역량을 집중하고 있다.

특히 미국 KBR, UOP 등 글로벌 라이선스를 보유한 기업들과 협력관계를 구축해 기본설계 부문의 경쟁력을 강화하고 있다. 

현대엔지니어링은 폴란드 PKN올레핀과 러시아 비쇼츠크 메탄올 플랜트 프로젝트에 대한 기본설계를 수행한 뒤 EPC프로젝트 연계수주에 성공하기도 했다. 

현대엔지니어링은 8건의 기본설계 수행 실적을 보유해 국내 EPC사 가운데 가장 많은 실적을 보유하고 있다. 이를 바탕으로 가시적인 실적을 낸다는 목표를 세웠다. 

도시정비사업에서도 입지를 더욱 확고히 한다는 전략을 세웠다. 

현대엔지니어링은 2021년 도시정비 신규수주 2조4177억 원을 달성해 이전 최고기록이었던 2020년 1조4166억 원을 갈아치웠다.

현대엔지니어링은 국내 건설사 가운데 최고 수준의 신용등급(AA-)과 우수한 재무 건전성을 바탕으로 조합에서 사업을 안정적으로 추진할 수 있도록 최적의 사업조건을 제시한 점이 수주의 성공요인이라고 설명했다. 

친환경 신사업 분야를 이끄는 기업으로 성장하겠다는 청사진도 내놨다. 

이를 통해 EPC사업의 변동성을 보완하고 안정적 수익 창출을 위해 환경·에너지사업을 추진해 글로벌 환경·에너지 전문기업으로 거듭나겠다는 계획도 세워뒀다. 

에너지 전환 및 친환경 분야에서는 크게 6가지 신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구체적으로는 폐플라스틱 자원화, 암모니아 수소화, 초소형원자로(MMR), 자체 전력생산, 이산화탄소 자원화, 폐기물 소각 및 매립사업 등이다. 

현대엔지니어링은 기존 사업에서 축적한 엔지니어링 역량이 신사업을 추진하는 기반이 되는 만큼 성공 가능성이 높을 것으로 기대했다. 

또한 건설정보모델링(BIM), 드론, 3D스캐닝, 건설 로봇 등 스마트건설기술을 적극적으로 도입해 사업 위험을 줄이고 4차산업 혁명의 주요 기술을 확대 적용해 차별화한 기술 경쟁력을 확보하기 위해 힘을 기울이고 있다. [비즈니스포스트 류수재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