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병현 기자 naforce@businesspost.co.kr2022-01-17 16:51: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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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의 가계부채 증가가 은행의 신용등급에 부담을 줄 수 있다는 분석이 나왔다.
글로벌 신용평가사 피치는 17일 보고서를 통해 “한국의 높은 가계부채 수준이 한국 은행권 신용등급에 부담을 주는 요인”이라고 평가했다.
▲ 신용평가사 피치 로고.
장혜규, 맷 최 피치 연구원은 “금리 상승이나 실업률 증가로 부실 채권이 증가하지 않는 한 가계부채 자체는 등급 하향으로 이어지기 쉽지 않다”며 “그러나 치솟는 가계부채를 억제하지 못하면 한국 은행권의 독자신용등급(VR)에 관한 긍정적 모멘텀이 멈출 수 있다”고 진단했다.
두 연구원은 “한국 가계부채 비율은 2021년 말 기준 국내총생산(GDP)의 106%로 높은 수준이고 계속 증가하고 있다"며 "심각한 경제 충격이 발생하면 이는 은행의 취약점이 될 수 있다"고 지적했다.
이들은 “다만 한국 금융당국이 진행하고 있는 규제 강화 조치가 과도한 가계대출 억제와 은행의 자산 건전성 유지에 도움이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금융당국은 올해 1월1일부터 차주별 총부채원리금상환비율(DSR)을 적용하고 있다.
이에 따라 개인별 대출액이 2억 원을 초과하면 연간 원리금 합계가 연소득의 40%를 넘을 수 없다. 7월부터는 총대출액 1억 원 초과자로 규제 대상이 확대된다. [비즈니스포스트 나병현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