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준금리가 연 1.25%로 올랐다.
한국은행 금융통화위원회는 14일 통화정책방향 회의를 열고 기준금리를 0.25%포인트 인상하기로 결정했다.
기준금리는 기존 1.00%에서 1.25%로 높아졌다. 2021년 8월26일, 11월25일에 이은 세 번째 금리 인상으로 1년10개월 만에 코로나19 사태 이전 금리 수준으로 돌아간 셈이다.
금융통화위원회는 물가 상승 압력이 커진 데다 미국 중앙은행인 연방준비제도(Fed)가 조기 금리인상에 나설 가능성이 높아진 점을 감안해 기준금리 인상을 결정한 것으로 분석된다.
금융통화위원회는 2020년 3월 코로나19 확산에 따른 실물경기 침체를 극복하기 위해 기준금리를 0.50%포인트 인하하는 '빅컷'을 단행했다. 2020년 5월28일 다시 0.25%포인트 낮추면서 기준금리는 0.50%까지 떨어졌다.
기준금리 인하와 함께 추가경정예산을 집행하는 등 정부가 적극적 정책금융 지원에 나서면서 코로나19에 따른 실물경기 위기를 극복하는데 힘을 모았다.
그 뒤 기준금리는 2021년 8월 0.50%에서 0.75%로, 11월 1.00%로, 2022년 1월 1.25%까지 인상됐다.
기준금리 인상으로 차주들의 대출이자 부담은 크게 늘어날 것으로 전망된다.
한국은행은 2021년 기준금리 0.50% 수준(5월~7월)이던 기준금리가 현재 1.25%까지 오르면 가계의 연간 이자부담 규모가 9조6천억 원 증가할 것으로 분석했다.
한국은행은 1인당 연간 이자부담 규모가 상승 전(기준금리 0.50%)인 289만6천 원에서 338만 원으로 약 48만4천 원 오를 것으로 예상했다.
한국은행의 ‘가계신용’ 통계에 따르면 2021년 9월 말 기준 가계신용 잔액은 1844조9천억 원으로 카드 사용액을 제외한 가계대출은 1744조7천억 원이다.
가계대출 전체 잔액 가운데 74.9%는 변동금리 대출이다. [비즈니스포스트 나병현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