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에서 아파트값이 하락하는 지역이 4곳으로 늘었다. 수도권광역급행철도(GTX) C노선 영향으로 가격이 오르던 경기 의왕도 하락세로 돌아섰다.
13일 한국부동산원은 1월10일 기준 2022년 1월 둘째 주 주간 아파트 매매가격이 0.03% 오르며 지난주와 같은 상승률을 보였다고 밝혔다. 전세 가격은 0.03% 상승해 지난주보다 상승률이 0.01%포인트 줄었다.
▲ 1월2주 아파트 매매가 변동률. <한국부동산원> |
특히 서울의 매매가 상승률은 0.02%로 지난주(0.03%)와 비교해 0.01%포인트 줄었다.
서울 25개 구 가운데 은평구(-0.01%)가 4주 연속으로 내림세를 보였고 성북구(-0.01%), 노원구(-0.01%), 금천구(-0.01%)가 하락으로 전환했다.
마포구, 강동구, 강북구, 도봉구는 보합세를 나타냈다.
서초구(0.04%)는 정비사업 기대감 있는 일부 재건축 단지 위주로, 강남구(0.03%)는 상대적 저평가 인식이 있는 중대형 아파트 위주로, 송파구(0.03%)는 잠실동 위주로 상승했다. 하지만 강남4구 전체 상승폭은 0.03%로 지난주보다 0.01%포인트 떨어졌다.
부동산원 관계자는 “매수심리와 거래활동 위축세가 지속되며 급매물 위주로 거래되고 있다”며 “금리인상 우려에 서울은 5주 연속 상승폭이 축소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경기도는 45개 지자체 가운데 15개에서 상승폭이 축소됐다.
의왕(-0.02%)은 이번주 하락으로 전환했다. GTX-C노선이 추가 연장 된다는 소식에 지난해 상승률이 38%까지 높아졌지만 조정기를 거치는 것으로 보인다.
시흥(-0.07%), 하남(-0.02%), 화성(-0.01%), 수원 영통(-0.01%) 등 5개 시·구는 하락세를 유지하고 있고 과천시 등 9개 시·구는 보합세다.
대구(-0.06%)는 매물이 쌓여 하락세가 지속되고 있다. 동구(-0.11%)는 효목·신천동, 달서구(-0.09%)는 본·신당동, 중구(-0.06%)는 대신·남산동 위주로 값이 내렸다.
세종(-0.28%)도 매물적체와 거래활동 위축으로 하락세를 피하지 못했다.
전셋값 상승률은 수도권(0.01%), 5대광역시(0.03%), 8개도(0.07%)에서 상승폭이 줄었고 서울(0.02%)은 지난주와 같았다. 세종(-0.38%)은 하락폭이 커졌다. [비즈니스포스트 임민규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