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림산업이 올해 이란과 사우디아라비아 등에서 수주성과를 낼 것으로 예상됐다.
대림산업은 올해 해외현장에서 추가손실을 낼 가능성도 낮은 것으로 전망됐다.
이경자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26일 “대림산업이 올해 이란과 사우디아라비아에서 수주실적을 내 해외 수주목표로 세운 4조8천억 원을 달성하는데 부담이 없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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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해욱 대림산업 부회장. |
대림산업은 이란에서 20억 달러 규모의 박티아리댐 공사와 40억 달러 규모의 이스파한 철도 공사의 수주를 추진하고 있다.
이 연구원은 대림건설이 박티아리댐 공사를 수주하기 위해 일찍부터 준비했기 때문에 올해 안에 계약이 가시화될 것으로 내다봤다. 이란 정부가 공사를 추진하겠다는 의지가 강해 금융조달도 원활할 것으로 보인다.
이 연구원은 다른 건설사들이 이란에서 3~4개의 프로젝트를 진행하고 있지만 대림산업이 4년 동안 지사를 유지해온 점을 고려할 때 상대적 우위를 차지하고 있다고 분석했다.
대림산업은 사우디아라비아에서 광업회사 마덴이 발주한 암모니아 생산공장의 후속 공사에 대한 수의계약을 추진하고 있다.
마덴 프로젝트 후속공사의 규모는 7~8억 달러 수준으로 알려져 대림산업이 이를 수주하면 해외 수주목표 달성이 가시화될 것으로 보인다.
대림산업은 해외현장의 손실도 올해 대부분 줄여나가고 있는 것으로 분석된다.
이 연구원은 “대림산업이 사우디아라비아와 쿠웨이트에서 진행하던 13개 모든 현장이 적자를 보던 2013년과 달리 지금은 대부분 문제현장이 인도됐다”며 “적자 프로젝트가 2개에 불과해 추가손실 위험이 크게 줄었다”고 진단했다.
이 연구원은 대림산업이 쿠웨이트 유황처리시설 프로젝트(SHFP)에서 1분기에 558억 원의 손실을 반영했는데 추가 비용이 발생할 가능성이 극히 낮다고 봤다.
대림산업의 사우디아라비아 법인 DSA와 관련된 공사도 원가투입기준으로 잔고가 600억 원에 불과한 것으로 파악된다. 이 연구원은 이 가운데 사다라 프로젝트만 문제현장으로 봐 추가비용이 100억 원대에서 마무리될 것으로 예상했다. [비즈니스포스트 남희헌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