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리온 주식 매수의견이 유지됐다.
국내와 해외 모든 지역에서 실적이 늘어날 것으로 전망되며 곡물 가격 상승에 따른 부정적 영향이 줄어들 것으로 예상됐다.
조상훈 신한금융투자 연구원은 6일 오리온 주식 목표주가를 16만 원으로, 투자의견을 매수(BUY)로 각각 유지했다.
5일 오리온 주가는 10만2500원에 거래를 마쳤다.
조 연구원은 "국내뿐 아니라 베트남, 러시아에서도 실적 성장이 기대된다"며 "곡물 가격 상승에 따른 부정적 영향이 줄어들며 해외에서 제품가격 인상에 힘입어 실적이 급격히 좋아질 것으로 전망된다"고 내다봤다.
오리온은 해외에서 직접 공장을 운영하며 현지에서 원재료를 조달하는 구조로 사업을 벌이고 있어 2021년 곡물 가격 상승에 따른 영향을 크게 받았다.
하지만 2022년 곡물 가격 상승이 둔화될 것으로 예상돼 마진 스프레드(제품 가격에서 원재료 가격을 뺀 수익성 지표)가 빠르게 개선될 것으로 전망된다.
원가율은 7월부터 본격적으로 하락할 것으로 예상된다. 중국과 러시아에서 제품 가격이 상승한 것도 실적 개선에 영향을 줄 것으로 전망됐다.
중국에서 초코파이 가격을 1% 올렸을 때 오리온의 영업이익은 0.6% 증가하는 것으로 추정된다. 견고한 브랜드파워를 감안했을 때 점유율 하락 없이도 영업이익 개선이 가능하다.
인도 공장 가동과 미국 판매법인 설립, 러시아 2공장 완공 등이 가시화되고 있는 점도 오리온에 긍정적이다.
조 연구원은 "기저부담과 원가부담 일단락에 따른 단기적 실적 개선 이외에도 풍부한 모멘텀을 보유하고 있다"며 "경쟁업체 대비 신제품 출시와 채널확장에도 우위에 있고 견과바, 양산빵 등 카테고리 확장도 실적개선에 도움을 줄 것으로 보인다"고 내다봤다.
오리온은 2021년 4분기에 연결기준으로 매출 6395억 원, 영업이익 1094억 원을 낸 것으로 추정된다. 2020년 4분기와 비교해 매출은 10.7%, 영업이익은 28.6% 늘어나는 것이다.
국가별 매출증가율은 한국이 3.0%, 중국 11.6%, 베트남 19.0%, 러시아 13.2%로 추산되며 앞으로도 모든 지역에서 실적이 늘어날 것으로 예상된다.
오리온은 2022년 연결기준으로 매출 2조5760억 원, 영업이익 4350억 원을 낼 것으로 전망됐다. 2021년 실적 추정치보다 매출은 8.8%, 영업이익은 16.9% 증가하는 것이다. [비즈니스포스트 김서아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