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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트코인 내년에 사도 될까, 악재 있지만 낙관론 만만찮아

윤종학 기자 jhyoon@businesspost.co.kr 2021-12-31 14:32: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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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년에 비트코인 투자가 다시 열기를 띄게 될까?

비트코인 시세가 연말들어 하락세를 보이고 있어 2022년까지 이 추세가 이어지는 것 아니냐는 우려가 커지고 있지만 장기적 투자처로는 여전히 매력적이라는 시선도 있다. 
 
비트코인 내년에 사도 될까, 악재 있지만 낙관론 만만찮아
▲ 비트코인 가상 이미지. 

31일 가상화폐업계에 따르면 비트코인 시세가 연말에 줄곧 하락세를 보이고 있지만 연초와 비교했을 때는 크게 오른 것으로 나타난다.

비트코인은 이날 오전 11시40분 기준으로 4만6948달러에 사고팔리고 있다.

전고점인 11월8일 6만7566달러보다 30.51% 하락했지만 올해 1월1일 2만9374달러보다는 59.82% 상승했다.

올해도 시세 변동폭이 컸던 셈인데 이러한 이유로 비트코인 시세를 점치기는 쉽지 않다.  

올해 가상화폐업계에서는 연말이면 비트코인 시세가 10만 달러까지 오를 것이라는 낙관론이 우세했지만 연말로 갈수록 내림세를 보여 전망이 크게 빗나갔다.

앞서 비트코인 시세가 6만 달러를 넘어 10만 달러까지 오를 수 있다는 전망은 비트코인의 제도권 편입 가능성 때문에 나왔다.

미국 증권거래위원회는 프로셰어즈의 선물 기반 비트코인 ETF(상장지수펀드) 출시를 허용했고 이 상품은 11월19일 뉴욕증권거래소에 상장됐다. ETF는 증권시장에서 주식처럼 거래돼 접근성이 용이해져 개인투자자나 기관투자자 모두 크게 늘어날 것으로 예상됐다. 

다만 비트코인이 제도권에 확실히 편입했다는 신호로 여겨질 수 있는 비트코인 현물 ETF 승인은 불발되며 제도권 편입 기대감이 한풀 꺾이기도 했다.

내년에도 비트코인 시세에 좋은 소식보다는 나쁜 소식이 기다리고 있다.

우선 시장에 풍부한 유동성을 기대하기 어려워졌다.

미국 연방준비제도는 2022년 두 차례 이상 금리 인상에 나설 것으로 예상되며 테이퍼링(자산매입 축소)에도 속도를 내겠다는 방침을 세웠다. 

비트코인 시세는 지난해 말부터 달러약세에 따른 대안투자처로 급등했던 면도 보였는데 달러를 풀던 것을 줄여나가는 만큼 내년도 시세 전망에 먹구름이 낀 셈이다. 

가상화폐 분석가 데이브 웨이브는 29일 자신의 사회관계망서비스 트위터에서 "비트코인은 2023년 전에 2만8천 달러대를 경험할 수 있으며 단기적으로 2만5천달러까지도 하락할 수 있다"고 전망하기도 했다. 

캐롤 알렉산더 서섹스대학 금융학 교수는 22일 CNBC와 인터뷰에서 비트코인이 2022년에 1만 달러까지 하락할 것이라고 전망하며 "비트코인은 근본적 가치가 없는 장난감"이라고 말했다.

반면 2022년 비트코인 시세가 더 오를 수 있다는 낙관론도 여전히 많다.

글로벌 금융 시스템의 불확실성이 커지며 비트코인 투자 열기가 강해질 수 있다는 것이다.

브룩 피어스 테더(USDT) 공동 창업자는 폭스 비즈니스와 인터뷰에서 "글로벌 금융 시스템의 불확실성이 비트코인 성장의 핵심 촉매제 역할을 할 것"이라며 2022년 비트코인 시세가 20만 달러를 돌파할 것으로 전망했다.

가상화폐 시장이 다양한 서비스로 확장되며 비트코인 시세 상승을 이끌 것이라는 분석도 있다.

바바 리 벨벳 월렛(Ballet Wallet) 창립자는 12월 초 CNBC와 인터뷰에서 "NFT(대체불가토큰), 디파이(탈중앙화 금융), 디앱(탈중앙화 앱), 덱스(탈중앙화 거래소)의 출현으로 세계의 많은 사람들이 가상화폐를 거래하고 있다"며 "우리는 아직 비트코인 강세장 사이클의 초기 단계에 있다"고 말했다. [비즈니스포스트 윤종학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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