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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2일 서울 중구 한국은행에서 열린 금융협의회에서 이주열(오른쪽) 한국은행 총재가 권선주 IBK기업은행장과 인사를 나누고 있다. <뉴시스> |
이주열 한국은행 총재가 기업구조조정으로 금융시장이 불안해지면 여러 정책수단을 동원할 뜻을 내비쳤다.
이주열 한국은행 총재는 22일 서울 중구 한국은행에서 시중은행장들이 참석한 금융협의회를 열고 “기업구조조정 과정에서 신용경색 등으로 금융시장이 불안해질 경우 다양한 정책수단을 통해 금융시장의 불안을 해소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한국은행은 2월 금융중개지원대출을 9조 원가량 늘렸는데 이 자금은 5월부터 본격적으로 집행된다. 여기에 더해 금리인하 등 통화완화정책을 확대할 가능성을 내비친 것으로 풀이된다.
금융협의회에는 함영주 KEB하나은행장, 윤종규 KB국민은행장, 이광구 우리은행장, 조용병 신한은행장, 이경섭 NH농협은행장, 권선주 IBK기업은행장, 이덕훈 수출입은행장, 박진회 한국씨티은행장, 박종복 SC제일은행장 등 9개 은행장들이 참석했다.
이 총재는 “순이자마진 감소와 일부 취약업종들의 기업실적 악화로 은행의 수익성과 자산건전성 저하가 우려된다”며 “앞으로 기업구조조정이 본격화되면 은행의 경영여건은 더욱 어려워질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다만 은행들이 손실을 흡수할 여력이 있기에 잘 대응할 수 있을 것”이라며 “기업구조조정 과정에서 신용경계감이 높아지겠지만 은행들이 옥석 가리기를 잘해서 우량기업까지 자금조달에 어려움을 겪는 일은 없어야 한다”고 지적했다.
이 총재는 “한국은행도 이 과정에서 신용경색 등으로 금융시장이 불안해지면 다양한 정책수단을 통해 금융시장 불안해소에 적극 대응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 총재는 국내 경기상황과 관련해 "부분적으로 긍정적인 신호가 있지만 지속적인 경기회복으로 이어질지는 좀 더 지켜봐야한다"고 말했다. [비즈니스포스트 이한재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