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도영 기자 doyoung@businesspost.co.kr2021-12-30 12:19: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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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화학 주가가 장중 떨어져 52주 신저가에 이르렀다.
배터리 자회사인 LG에너지솔루션의 상장이 다가오면서 높은 미래 성장가치를 지닌 것으로 평가되는 배터리 사업에 대한 지배력이 약화될 수 있다는 전망이 주가에 악영향을 미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 LG화학 로고.
30일 오후 12시10분 기준 LG화학 주가는 전날보다 1.75%(1만1천 원) 내린 61만7천 원에 거래되고 있다. 장중 주가가 61만6천 원까지 하락해 52주 신저가를 새로 썼다.
이날 유안타증권은 증권사리포트를 통해 “LG화학은 2022년 1월 LG에너지솔루션이 상장되면 LG에너지솔루션 지분율이 낮아지고 LG화학의 석유화학 부문이 2022년 하락 사이클로 진입할 것으로 전망돼 영업이익이 감소할 것으로 예상된다”며 “이에 목표주가를 기존 97만 원에서 78만 원으로 하향조정한다”고 설명했다.
현재 LG에너지솔루션은 모회사 LG화학이 100% 지분을 쥐고 있다. 유안타증권은 LG에너지솔루션이 상장되면 LG에너지솔루션의 시가총액은 58~128조 원에 이를 것으로 전망되고 LG화학이 소유한 LG에너지솔루션 지분가치는 32조 원 수준이 될 것으로 예상했다.
LG화학은 LG에너지솔루션 지분가치를 제외하면 석유화학 부문 등이 포함된 기초소재 부문 가치가 15조 원 규모이기 때문에 배터리 사업 가치가 석유화학 사업 가치를 크게 웃도는 사업구조를 가질 것으로 보인다.
이에 LG에너지솔루션 상장에 따른 LG화학의 LG에너지솔루션 지분율 하락은 LG화학 주가의 하락요인으로 크게 작용하고 있다.
황규원 유안타증권 연구원은 이 밖에 “LG화학은 2022년 영업이익이 3조6천억 원으로 전망돼 2021년보다 32% 줄어들 것으로 보인다”며 “영업이익 감소는 LG화학의 석유화학 부문에서 수요 약세와 신규 증설 압박 등에 따른 수익성 하락이 나타날 것으로 예상되기 때문이다"고 말했다. [비즈니스포스트 임도영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