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스코가 실적에서 바닥을 치고 반등하는 모습을 보였다.
포스코는 올해 1분기에 지난해 4분기보다 실적을 큰 폭으로 개선했다. 그러나 지난해 1분기와 비교하면 여전히 부진했다.
포스코는 21일 1분기에 연결기준으로 매출 12조4612억 원, 영업이익 6598억 원을 거뒀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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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권오준 포스코 회장. |
지난해 4분기에 비해 매출은 10.3% 줄었지만 영업이익은 93.7%나 늘었다. 영업이익률도 5.3%를 기록해 지난해 4분기에 비해 2.9%포인트 올랐다.
1분기에 당기순이익은 3252억 원으로 지난해 4분기보다 221.9% 증가했다.
건설부문의 매출과 영업이익은 줄었으나 철강부문과 포스코대우, 포스코차이나의 트레이딩부문에서 실적이 좋아졌다고 포스코는 설명했다.
해외 철강법인의 실적도 눈에 띄게 개선됐다.
중국 장가항포항불수강, 포스코멕시코는 지난해 4분기와 비교해 흑자전환했고 인도네시아 크라카타우포스코와 베트남 포스코 SS-VINA의 영업적자 폭도 축소됐다.
그러나 지난해 1분기와 비교하면 매출은 17.5%, 영업이익은 9.8% 감소했다.
포스코는 별도기준으로 매출 5조7671억 원, 영업이익 5821억 원, 당기순이익 4459억 원을 거뒀다. 지난해 4분기보다 매출은 2.9% 줄었지만 영업이익과 순이익은 각각 56.8%, 70.3% 증가했다.
포스코 관계자는 "세계 철강시장의 공급과잉을 이끈 중국에서 철강산업 구조조정이 본격적으로 시작될 것이라는 기대감이 생기면서 철강제품 가격이 올랐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고부가가치 제품인 월드프리미엄(WP) 제품 판매량이 증가해 실적개선을 이끌었다.
포스코는 1분기에 월드프리미엄 제품을 368만2천 톤 판매했다. 지난해 4분기보다 25만5천 톤이 늘었고 전체 제품 판매에서 차지하는 비중도 44.5%로 4.8%포인트 증가했다.
별도기준으로 영업이익률은 10.1%를 기록해 지난해 4분기보다 3.9%포인트 올랐다.
그러나 별도기준으로도 지난해 같은 기간과 비교하면 매출과 영업이익, 순이익이 모두 뒷걸음질했다. 매출은 15%, 영업이익과 순이익은 각각 6.4%, 10.8% 감소했다.
포스코의 부채비율은 연결기준으로 77%로 지난해 4분기보다 1.4%포인트 줄어 개선됐다.
포스코는 1분기 계열사 구조조정 실적도 발표했다.
포스코는 발전부문 계열사인 제네시스를 매각했고 포스코러시아 청산작업을 마무리했으며 포스코그린가스텍의 합병을 완료하는 등 6건의 구조조정을 완료했다.
포스코는 올해 계열사 구조조정을 통해 4조 원에 이르는 재무개선 효과를 볼 것으로 추산했다.
포스코가 제시한 올해 연결기준 매출목표는 58조7천억 원이다. 조강생산과 제품판매 목표는 각각 3720만 톤, 3530만 톤이다.
투자비의 경우 포스코는 지난해보다 3천억 원이 늘어난 2조8천억 원으로 잡았다. 순차입금은 지난해보다 1조9천억 원이 줄어든 14조6천억 원이 될 것으로 예상됐다. [비즈니스포스트 조은아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