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성의 만남을 주선해주는 ‘데이팅앱’이 인기를 끌고 있다.
국내에서 스타트업(신생기업)인 도르시아가 내놓은 ‘아만다’가 인기 돌풍을 잇고 있다.
아시아 최대 회원 수를 가진 ‘팍토르데이트’도 조만간 한국에서 정식 서비스를 시작하기로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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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도르시아의 남녀 만남 주선앱 '아만다'(아무나 만나지 않는다). |
아만다는 ‘아무나 만나지 않는다’의 줄임말로 도르시아가 2014년 연말에 출시한 모바일 앱이다.
아만다 이전에도 남녀의 만남을 주선해주는 앱은 존재했다. 하지만 아만다처럼 큰 인기를 끈 앱은 없었다.
아만다는 기존 데이팅앱과 차별화를 꾀하기 위해 공격적인 전략을 들고 나왔다. 이용자가 사진을 앱에 올린 뒤 일정 수준이 넘는 점수를 획득해야 매칭을 시켜주는 것이 전략의 핵심이다.
이 전략을 놓고 일각에서 외모지상주의를 부추긴다는 비판도 있었다. 하지만 전략은 성공적이었다. 전혀 모르는 상대방과 만나야 되는 고객에게 확실한 신뢰감을 심어준 것이다.
이런 전략에 힘입어 아만다는 출시 초반부터 매월 매출이 50% 이상 신장하는 등 급성장을 거듭했다. 현재 아만다를 통해 맺어진 커플은 3300쌍을 넘었다. 만남을 주선해주는 ‘매칭’ 횟수는 110만 건에 이른다.
아만다 앱에 사람이 몰리자 광고 등 부대수익도 덩달아 급증했다. 지난해 국내 구글 플레이스토어 기준으로 매출 100위 안에 든 앱 가운데 게임이 아닌 앱은 3개에 불과한데 아만다도 이 가운데 하나이다.
모바일을 활용한 생활습관이 보편화되면서 남녀의 만남도 모바일로 이뤄지는 풍속도가 자리를 잡고 있다. 아만다 외에 ‘정오의 데이트’나 ‘이음’과 같은 데이팅앱도 상당한 인기를 끌고 있다.
업계의 한 관계자는 “실제 진지한 만남을 원치 않고 단지 재미로 앱을 내려받아 사용하는 고객도 많을 것”이라며 “모바일이 생활의 일부가 된 젊은층의 감성을 공략한 것이 데이팅앱 성공 이유”라고 진단했다.
데이팅앱을 서비스하는 기업의 경쟁은 앞으로 더욱 치열해질 것으로 보인다. 글로벌 10대 모바일 왕국인 한국에서 이 사업을 본격화하려는 해외기업이 늘고 있다.
싱가포르 스타트업 팍토르데이트가 개발한 ‘팍토르데이트’ 앱도 조만간 한국에서 정식으로 서비스된다. 팍토르데이트는 일본과 동남아 등에서 700만 명의 고객을 확보하고 있다. [비즈니스포스트 서정훈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