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시안에서 코로나19 확산 방지를 위한 대규모 봉쇄조치가 내려졌지만 삼성전자 시안 낸드플래시 반도체공장이 받을 영향은 크지 않을 것이란 분석이 나온다.
시장 조사기관 트렌드포스는 24일 홈페이지에 보고서를 내고 “삼성전자 시안 낸드플래시 생산공장은 대규모 봉쇄조치에도 가동에 영향을 받지 않고 있다”고 분석했다.
중국 시안은 현재 코로나19 델타 변이바이러스 확산 방지를 위해 이동제한 등 대규모 봉쇄조치 아래 놓였다.
삼성전자는 시안 반도체공장에서 3D낸드 낸드플래시 주력상품을 생산하고 있는데 트렌드포스에 따르면 시안공장은 삼성전자 전체 낸드플래시 생산량에서 약 42.5% 비중을 차지한다.
글로벌 전체 낸드플래시시장을 놓고 봐도 삼성전자 시안공장이 차지하는 생산량 비중은 15.3%에 이른다.
트렌드포스는 삼성전자가 시안 봉쇄조치로 반도체 소재 확보나 고객사 물량 공급에 차질을 받을 가능성이 있다고 바라봤다.
하지만 삼성전자가 이미 반도체 생산라인을 정상적으로 가동하기 충분한 수준의 소재 등을 확보해 둔 것으로 파악돼 큰 타격을 받지 않을 수 있다고 예상했다.
삼성전자가 시안공장에서 생산한 낸드플래시를 고객사에 공급하기 어려워지면 오히려 세계시장에서 낸드플래시 평균 가격이 높아지는 효과도 나타날 것으로 전망됐다.
반도체 고객사들이 삼성전자 시안공장 가동 차질 가능성을 우려해 낸드플래시 재고 확보에 더 적극적으로 나서면서 수요 증가를 이끌 가능성이 있기 때문이다.
삼성전자도 시안 반도체공장에서 공급하기 어려워진 낸드플래시 물량을 한국 등 다른 지역 반도체공장에서 더 높은 가격에 공급하며 실적 타격을 최소화할 공산이 크다.
트렌드포스는 시안에 반도체 테스트용 설비를 갖추고 있는 미국 마이크론도 이번 봉쇄조치에 큰 영향을 받지 않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비즈니스포스트 김용원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