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 목표주가가 높아졌다.
메모리반도체 가격 하락폭이 제한적일 것이란 전망과 함께 2021년 4분기 스마트폰 판매량도 직전 분기보다 늘어 실적이 전반적으로 개선될 것으로 예상됐다.
▲ 한종희 삼성전자 DX부문장 겸 대표이사 부회장. |
이수빈 대신증권 연구원은 20일 삼성전자 목표주가를 기존 10만 원에서 12만 원으로 높여 잡았다. 투자의견은 매수(BUY)를 유지했다.
직전 거래일인 17일 삼성전자 주가는 7만8천 원에 거래를 마쳤다.
이 연구원은 “2021년 4분기 메모리반도체 가격 하락폭이 제한적일 것으로 보인다”며 “2022년 3분기부터 D램 반도체 가격이 오를 것이다”고 내다봤다.
2022년 D램 수요는 아마존, 마이크로소프트, 메타 등 북미 4대 데이터센터 업체를 중심으로 올해보다 20~23% 증가할 것으로 전망됐다. 이에 D램 수요는 공급을 웃돌 것으로 예상됐다.
삼성전자의 올해 4분기 스마트폰 판매량은 3분기보다 늘어날 것으로 분석됐다.
이 연구원은 “반도체 부품 공급부족 상황이 개선돼 스마트폰 판매량이 증가할 것이다”며 “삼성전자는 2022년에도 전체 스마트폰 시장 성장을 웃도는 판매량을 보일 것이다”고 말했다.
파운드리(위탁생산)사업부문의 영업이익률도 높아질 것으로 예상됐다.
이 연구원은 “삼성전자 파운드리사업부문은 판매 가격 인상 효과에 더해 5나노미터(nm) 매출이 발생하면서 이익률이 상승할 것이다”고 봤다.
IBM은 앞서 14일 홈페이지를 통해 서버 플랫폼용 반도체 칩(중앙처리장치)의 위탁생산을 5나노미터 파운드리에 맡기겠다고도 했다. 또한 AMD도 5나노미터 이하 미세공정을 요구하는 반도체 위탁생산처를 TSMC 이외 삼성전자로 다변화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
삼성전자는 2021년 연결기준으로 매출 282조2520억 원, 영업이익 52조9510억 원을 거둘 것으로 예상됐다. 2020년보다 매출은 19.2%, 영업이익은 47.1% 늘어나는 것이다.
이어 2022년에는 매출 309조8140억 원, 영업이익 58조4660억 원을 낼 것으로 전망됐다. 2021년 실적 추정치와 비교해 매출은 9.8%, 영업이익은 10.4% 증가하는 것이다. [비즈니스포스트 류수재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