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증시 3대 지수가 모두 내렸다.
뉴욕증시는 코로나19 변이 바이러스 오미크론 확산과 연방준비제도(Fed) 당국자들의 발언 등에 따른 긴축 우려로 하락했다.
17일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는 전날보다 532.2포인트(-1.48%) 하락한 3만5365.44포인트에 거래를 마감했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는 전날보다 48.03포인트(-1.03%) 떨어진 4620.64에,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지수는 10.76포인트(-0.07%) 내린 1만5169.68에 장을 마쳤다.
오미크론 변이 바이러스가 확산하면서 미국 기업들은 사무실 복귀 계획을 미루거나 행사를 취소하고 있다. 이에 따라 경기 둔화 우려가 증시에 영향을 끼쳤다.
17일(현지시각) 뉴욕주에서는 코로나19 하루 신규 확진자 수가 2만1027명으로 나타났다. 1월에 기록한 하루 최대 확진자 수 1만9942명을 뛰어넘었다.
외신에 따르면 골드만삭스는 뉴욕 직원들에게 연말 모임을 취소하게 했고 JP모건은 내년 1월 개최할 예정인 '헬스케어 콘퍼런스' 행사를 온라인으로 진행하기로 하는 등 미국 기업들은 연말연시 행사를 연기하거나 간소화하고 있는 추세다.
연준은 이번주 열린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정례회의에서 테이퍼링(자산매입 축소) 속도를 2배로 높이기로 했다. 또한 위원들은 2022년 세 차례 걸친 금리인상을 전망해 예상보다 빠르게 금리가 인상될 것임을 시사했다.
존 윌리엄스 뉴욕 연방준비은행(연은) 총재는 CNBC와의 인터뷰에서 테이퍼링 속도를 높인 연준의 결정을 두고 "연준이 내년 중 언젠가 금리 인상을 시작할 수 있다는 선택지를 만든 것이다"고 말했다.
윌리엄스 총재는 "내년 연준이 금리를 올린다면 이는 경기 사이클에서 우리가 있는 위치에 대한 긍정적인 신호가 될 것이다"고 설명했다. 그는 내년 3월보다 더 빨리 테이퍼링을 끝내는 것은 실질적 이득이 없다며 이에 반대한다는 뜻을 전했다.
국제유가도 오미크론 바이러스 확산 우려로 내렸다.
17일 뉴욕상업거래소에서 2월물 서부텍사스산 원유(WTI) 가격은 전날보다 1.98% 내린 70.72달러에, 12월물 두바이유 가격은 전날보다 0.80% 하락한 72.43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런던선물거래소에서 북해 브렌트유 2월물은 전날보다 2.00% 밀린 73.52달러에 장을 마감했다. [비즈니스포스트 진선희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