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이오플러스가 중국 시장 개척을 통해 도약을 바라보고 있다.

바이오플러스는 히알루론산(HA) 필러 등 의료기기사업에서 이미 순조로운 성장세를 보여주고 있는데 시장 확대에 따른 성과가 더해질 경우 실적 상승폭이 훨씬 커질 것으로 전망된다.
 
바이오플러스 내년에도 깜짝실적 이어갈까, 최대시장 중국 진출 눈앞

▲ 정현규 바이오플러스 대표이사 회장.


16일 제약바이오업계에 따르면 바이오플러스는 내년부터 중국에서 히알루론산 필러와 유착방지제를 비롯한 의료기기사업을 본격화할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바이오플러스는 앞서 중국 진출을 위해 하이난에 현지 합자법인을 설립했다. 하이난은 중국이 국가 차원으로 의료관광특구를 구축하고 있는 지역이다. 헬스케어 관련 기업을 대상으로 다양한 혜택이 주어지고 규제 문턱도 낮아 향후 의료기기 수요가 늘어날 공산이 크다.

바이오플러스는 현재 하이난 의료관광특구에서 중국 의료기업 쯔밍그룹과 손잡고 현지 고객에게 미용 및 성형 시술을 제공하는 프랜차이즈사업을 추진하는 중이다. 바이오플러스는 필러 등 제품 제공, 국내 의료진 파견 등을 맡는다.

프랜차이즈사업을 위해 국내에서 생산한 필러 제품을 하이난에 공급하는 데 필요한 수입 허가절차도 하이난 보건당국과 논의하고 있다. 허가는 내년 초에 날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전해졌다. 

하이난에서의 사업은 바이오플러스가 앞으로 중국 전역으로 진출하는 데도 힘을 더할 것으로 예상된다. 바이오플러스는 내년부터 하이난에서 사용될 의료기기들의 시술 자료를 중국 중앙정부식약처(CFDA)의 품목허가를 받는 데 활용하기로 했다. 관련 자료를 확보하기 위해 하이난 의료관광특구에 진출한 병원들과 제휴를 맺었다. 

바이오플러스는 또 중국사업 확대를 대비하는 차원에서 현지 공장 설립도 추진하는 중이다. 공장 부지는 이미 확보했다. 구체적 설립계획은 의료기기 허가절차가 어느 정도 진척되고 난 뒤에 확정할 것으로 보인다. 

필러사업 비중이 85% 이상인 바이오플러스에게 중국 필러시장 진출은 중요한 의미가 있다.

시장 조사업체 DRG메드테크에 따르면 아시아태평양지역 필러시장은 2022년부터 미국시장보다 커져 2025년에는 15억9700만 달러 규모에 이를 것으로 전망됐다. 이 가운데 중국시장이 차지하는 부분이 12억9300만 달러 수준으로 예상됐다. 사실상 중국이 가장 큰 필러시장으로 우뚝서게 되는 셈이다.

바이오플러스가 중국 진출에 성공하면 매출 증가세에 날개를 달게 된다.

바이오플러스는 올해 3분기 누적기준 매출 263억 원을 거둬 연간기준으로 매출 300억 원을 달성할 공산이 크다. 바이오플러스 매출은 2019년 170억 원에서 2020년 244억 원으로 가파르게 성장하고 있다.

수익성도 좋다. 바이오플러스는 지난해 영업이익률 50.6%를 기록했는데 올해는 3분기까지 51.7%를 보였다.

증권업계에서는 바이오플러스가 정현규 대표의 목표대로 ‘네자릿수 매출’을 거둘 잠재력이 충분하다고 본다. 정 대표는 9월 코스닥 상장 당시 기업설명회를 통해 2025년까지 매출 3천억 원 달성을 목표로 제시한 바 있다.

허혜민 키움증권 연구원은 “바이오플러스는 생체 유방, 생체 연골대체제 등을 개발해 포트폴리오 다각화를 진행하고 있고 하이난에서 필러와 유착방지제 허가가 가시화되는 것도 긍정적이다”며 “2022년 매출 500억 원을 낸 뒤 중장기 신사업 성장으로 연 매출 3천억 원을 거둘 수 있을 것이다”고 바라봤다. [비즈니스포스트 임한솔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