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SDI 주식 매수의견이 유지됐다.
내년 차세대배터리 ‘젠(Gen)5’를 앞세운 전기자동차용 배터리를 중심으로 영업이익이 늘어날 것으로 전망됐다.
김지산 키움증권 연구원은 16일 삼성SDI 목표주가 95만 원, 투자의견 매수(BUY)를 유지했다.
15일 삼성SDI 주가는 67만4천 원에 거래를 마쳤다.
김 연구원은 “올해 4분기 전방산업인 차량용 반도체 공급난에 삼성SDI는 실적 증가 폭이 제한될 것”이라며 “다만 차세대 모델 ‘젠5’를 통해 2022년 전기차용 배터리가 이익 성장을 주도할 것으로 전망된다”고 내다봤다.
다만 김 연구원은 차량용 반도체 공급난 장기화를 이유로 4분기 삼성SDI 영업이익 전망치를 4110억 원으로 소폭 내려 잡았다. 기존 추정치보다 2% 줄어든 것이다.
그러나 내년 차세대배터리 모델 공급을 늘려 차량용 반도체 공급난 문제를 상쇄할 가능성이 큰 것으로 전망됐다.
삼성SDI는 내년 연결기준으로 영업이익 1조4886억 원을 거둘 것으로 예측됐다. 올해 영업이익 전망치보다 22.7% 늘어나는 것이다.
삼성SDI는 3분기부터 5세대 배터리 모델인 젠5를 완성차업체에 공급하고 있는 것으로 파악된다. 내년부터는 이 차세대배터리 고객 수가 지속해서 확대될 것으로 예상됐다.
중장기적으로 보면 삼성SDI는 글로벌 완성차업체 스텔란티스와 세울 배터리 합작법인의 성과를 통해 2025년부터 실적을 더욱 빠른 속도로 개선할 것으로 전망됐다.
삼성SDI는 2025년 상반기부터 스텔란티스와 세울 미국 합작법인에서 매년 23GWh(기가와트시) 규모의 배터리셀과 모듈을 생산한다는 계획을 세우고 있다. 두 회사는 생산능력을 40GWh까지 확대하는 방안도 검토하고 있다.
김 연구원은 “삼성SDI는 소형전지와 전자재료사업에서도 내년 높은 수준의 수익성을 유지할 수 있을 것”이라며 “최근 경쟁사 상장에 따른 이슈로 삼성SDI 주가는 조정을 받고 있지만 길게 보면 매수 전략이 유효할 것으로 분석된다”고 바라봤다.
삼성SDI는 2021년 연결기준으로 매출 13조6757억 원, 영업이익 1조2128억 원을 낼 것으로 전망됐다. 지난해보다 매출은 21.1%, 영업이익은 80.7% 증가하는 것이다. [비즈니스포스트 장상유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