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봇 도입이 대체하기 쉬운 노동수요를 감소시킨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김혜진 한국은행 경제연구원 부연구위원은 15일 ‘로봇이 노동수요에 미치는 영향’ 보고서에서 "로봇 도입 증가는 로봇으로 대체하기 쉬운 업무 프로세스가 많은 업종(제조업) 및 직종(단순 반복적)에서 노동수요를 감소시키는 것으로 나타났다"고 분석했다.
김 부연구위원은 "로봇과 노동 간 대체성은 앞으로 로봇기술이 발전할수록 더 강화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하지만 로봇도입이 많이 늘어난 지역에서 대체효과와 생산성 효과가 서로 상쇄되면서 노동수요 감소가 발생하지 않은 것으로 나타났다.
노동수요를 세분화해 보면 산업별로는 제조업 부문에서 직종별로는 단순 반복적 직종에서 로봇도입 증가 시 노동수요가 감소한 것으로 분석됐다.
이 보고서는 2010∼2019년 한국고용정보원 워크넷의 기업 구인정보 자료와 국제로봇협회의 산업용 로봇 도입 통계자료를 기반으로 로봇이 많이 늘어난 지역과 늘어나지 않은 지역의 노동수요 차이를 분석했다.
김 부연구위원은 "로봇과 노동 간 대체성이 강화되는 것은 거스르기 어려운 현상으로 부작용을 완화해 나가는 노력이 필요하다"며 "기존 근로자와 신규 근로자의 업무처리 능력과 숙련도를 높여 노동생산성이 제고되도록 유도해야 한다"고 제안했다. [비즈니스포스트 윤종학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