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가 미래 혁신성장을 이끌어갈 혁신기업 국가대표를 추가로 선정하고 정책금융 지원은 물론 비금융 지원도 확대하기로 했다.
14일 금융위원회는 산업통상자원부, 중소벤처기업부 등 10개 부처와 협업을 통해 오로라월드, LIG넥스원 등 4회차 혁신기업 국가대표 235개를 선정했다고 밝혔다.
정부는 산업별로 미래 혁신을 선도할 혁신 대표기업 1천 개를 선정하고 금융을 지원하는 정책사업으로 2020년 7월30일부터 혁신기업 국가대표 1000 종합금융지원방안을 추진하고 있다.
그동안 9개 부처와 협업해 3차례에 걸쳐 600개 대표 혁신기업을 선정했다. 이 가운데 자금수요가 있는 406개 기업에 모두 1392건, 4조5116억 원의 정책금융을 지원했다.
이번 4회차에는 협업부처에 방위사업청이 새로 추가됐다. 산업통상자원부 48개, 중소벤처기업부 43개, 과학기술정보통신부 30개, 문화체육관광부·특허청 각 22개, 국토교통부 21개, 방위사업청 16개, 해양수산부 13개, 환경부·보건복지부 각 10개 기업을 선정했다.
선정기업에는 미래차·시스템반도체·바이오기업 44개, 뉴딜분야 기업 198개가 포함됐다. 정부 연구개발(R&D) 과제를 성공해 기술사업화 등 앞둔 기업도 151개 뽑았다.
이번에는 기존 선정기업을 대상으로 성과분석과 설문조사도 진행했다. 혁신기업 국가대표는 2021년 상반기 매출이 17.9% 증가해 일반기업(12.9%)보다 매출 증가율이 높았다.
상반기 매출 대비 연구개발 투자비중도 선정기업이 4.0%, 일반기업이 2.8%로 차이를 보였다. 또 선정기업은 상반기 고용증가율이 4.7%로 일반기업에서 고용이 0.1% 감소한 것과 대조됐다.
선정기업은 선정기준과 절차 등에 83.8%가 만족했고 불만족한다는 응답은 0.7%에 그쳤다. 정책금융 지원을 받은 기업은 77.8%가 만족했고 13.6%가 불만족했다. 그러나 선정기업의 89.2%는 정책금융기관으로부터 비금융 지원을 받은 경험이 없는 것으로 나타났다.
금융위원회는 설문조사 내용을 토대로 2022년 중에 선정기업을 대상으로 투자설명회를 개최하고 또 산업은행 넥스트라이즈 등 비금융 지원 프로그램과 연계를 강화해 투자유치 기회를 제공하기로 했다.
2022년 5회차 선정을 거쳐 1천 개 혁신기업 선정을 완료하면 반기별로 평가시스템을 도입해 선정기업에서 제외하거나 새로운 기업을 선정하는 인앤아웃 제도도 도입한다.
금융위원회는 “산업 전반의 구조적 변화가 빠르게 진행되고 있어 금융과 산업부문 사이 협업이 중요하다”며 “앞으로 산업부처, 관계기관 및 전문가 등과 적극적으로 소통해 프로그램을 개선·보완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비즈니스포스트 김디모데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