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 증시 3대 지수가 모두 내렸다.
뉴욕 증시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정례회의를 앞두고 금리인상 가능성과 코로나19 변이 바이러스인 오미크론 확산세를 경계하며 약세를 보였다.
▲ 13일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는 전날보다 320.04포인트(0.89%) 하락한 3만5650.95에 거래를 마감했다. <사진= 뉴욕증시> |
13일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는 전날보다 320.04포인트(0.89%) 하락한 3만5650.95에 거래를 마감했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는 전날보다 43.05포인트(0.91%) 낮아진 4668.97에,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 지수는 217.32포인트(1.39%) 빠진 1만5413.28에 장을 마감했다.
한지영 키움증권 연구원은 "미국 증시는 오미크론 확산 우려 재부각과 연방공개시장위원회를 앞둔 경계감이 경기민감주와 성장주를 중심으로 약세 압력을 가하며 하락했다"고 진단했다.
연방공개시장위원회는 14~15일 정례회의를 앞두고 있다.
연방준비제도는 이번 회의에서 자산 매입을 축소하는 테이퍼링 규모를 확대할 것으로 전망된다.
10일 발표된 11월 소비자물가는 6.8%로 약 40년 만에 최고치를 경신했으며 향후 1년 기대인플레이션(물가상승)도 6.0%로 높아지는 등 물가상승 부담감이 연방준비제도의 금리인상 결정을 가속화할 수 있다는 분석도 함께 나온다.
한 연구원은 "연방공개시장위원회가 곧 경제 및 물가 전망과 점도표를 공개하면 주요 금융시장이 변곡점을 만들 것"이라며 "이번에는 테이퍼링 가속화가 기정사실화된 가운데 금리인상 가속화를 둘러싼 불확실성도 높아진 모습"이라고 봤다.
뉴욕 증시는 오미크론 확산 가능성에도 주목했다.
영국에서 오미크론과 관련 첫 사망자가 나왔다.
보리스 존슨 영국 총리는 이날 런던의 한 백신 접종 의원을 방문한 자리에서 오미크론 변이 감염으로 인한 사망이 1명 이상 확인됐다고 밝혔다.
영국은 방역 조치를 4번째 단계로 강화했다.
이날 중국에서도 첫 오미크론 감염 환자가 나오며 최근 일부 해소됐던 오미크론 확산에 관한 우려감이 커졌다.
업종별로 보면 부동산(1.3%), 유틸리티(1.2%), 필수소비재(1.2%) 관련 업종의 주가가 강세를 보였다. 반면 에너지(-2.8%), 경기소비재(-2.4%), 정보기술(-1.6%) 관련 업종의 주가는 하락세를 나타냈다.
애플(-2.1%)과 엔비디아(-6.8%), 아마존(-1.5%), 테슬라(-5.0%) 등 대형 기술주들도 하락하며 지수 하락을 견인했다.
오미크론 우려감 재부각으로 모더나(5.8%), 노바백스(1.5%) 등 백신 관련 주가들은 상승했다. [비즈니스포스트 윤종학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