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가 평택에 조성하고 있는 반도체 생산라인이 2017년부터 가동되고 3D낸드가 주로 생산될 것으로 전망됐다.
이세철 NH투자증권 연구원은 15일 “삼성전자는 올해 하반기부터 평택라인에 공급장치, 클린룸 등 인프라 투자를 본격화할 것”이며 “올해 말경이면 평택라인의 기본적 공사를 마무리하고 2017년 상반기 가동을 시작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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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김기남 삼성전자 반도체총괄 겸 시스템LSI 사업부 사장. |
삼성전자는 지난해 5월부터 평택에 세계 최대규모의 반도체단지를 건설하고 있다. 평택 반도체단지를 조성하는 데 2017년까지 모두 15조6천억 원을 투자한다.
이 연구원은 삼성전자가 평택 반도체단지에서 3D낸드를 우선적으로 생산할 것으로 예상했다.
이 연구원은 “메모리에 대한 수요 가운데 SSD(솔리드스테이트드라이브)가 가장 확실히 증가하고 있다”며 “SSD의 가격대가 떨어지기 위해서 3D낸드 탑재가 필수적이며 이 때문에 삼성전자는 3D낸드를 우선 진행하려 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3D낸드는 고용량 메모리의 생산단가를 기존 2차원 낸드에 비해 크게 낮출 수 있다. 3D낸드는 반도체소자를 입체적으로 쌓아 집적도를 높이는 설계방식으로 2차원 낸드보다 성능도 더 높일 수 있다.
이 연구원은 삼성전자가 48단 3D낸드 양산에 돌입한 뒤 64단 3D낸드로 기술을 한 단계 더 끌어올리고 있다는 점도 평택단지의 3D낸드 가동을 예상하게 하는 대목이라고 바라봤다.
평택 반도체단지는 총 부지면적이 87만 평으로 축구장 약 400개 넓이와 맞먹는다. 이는 삼성전자의 기흥, 화성 반도체단지의 부지면적을 합친 수준이다.
권오현 삼성전자 부회장은 지난해 5월 기공식에서 “평택 반도체단지를 통해 삼성전자가 기술 리더십을 한층 강화하고 한단계 도약하는 계기를 만들 것”이라며 “세계 최고의 반도체회사가 되기 위해 꾸준한 연구개발과 투자를 통해 미래창조경제 구현에 앞장설 것”이라고 말했다. [비즈니스포스트 오승훈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