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전자가 협력사 자금 유동성을 높이는 상생결제를 확대한 데 힘입어 정부기관에서 모범사례로 선정됐다.
공정거래위원회, 중소벤처기업부, 고용노동부 등 5개 관계부처는 6일 정부서울청사 별관에서 ‘공정경제 성과 보고대회’를 열고 상생결제, 일감개방, 기술지원 등에서 우수한 성과를 보인 기업들을 소개했다.
▲ LG전자가 6일 정부서울청사 별관에서 열린 ‘공정경제 성과 보고대회’에서 2차 협력사까지 결제환경을 개선한 사례를 소개하고 있다. |
LG전자는 상생결제를 통해 협력사의 자금 유동성을 높이는 데 기여하고 2차 협력사까지 상생결제를 확산한 모범사례로 선정돼 이날 행사에서 발표를 진행했다.
이어 LG전자의 2차 협력사인 태양에스씨알도 1차 협력사로부터 물품 대금을 상생결제로 지급받아 자금 유동성을 확보하고 경영안정성을 높인 사례를 소개했다.
상생결제는 대기업이 1차 협력사에 지급한 물품대금이 2차 이하 협력사까지 이어지도록 지원을 확대하는 것을 목적으로 한다.
대기업이 금융기관의 전용 계좌에 물품 대금을 예치하면 결제일에 맞춰 2차 이하 협력사에 대금이 지급된다.
협력사는 이를 통해 결제일에 현금을 받을 수 있도록 보장이 되고 2차 이하 협력사는 결제일 이전에도 대기업 신용을 바탕으로 물품 대금을 조기에 현금화할 수 있게 된다.
LG전자는 지난해 1차 협력사에 상생결제 방식으로 7조1484억 원의 대금을 지급했다.
이 가운데 5314억 원이 2차 협력사에 지급돼 상생결제를 통한 낙수율이 7.4%로 국내 대기업 가운데 가장 높았다.
낙수율은 대기업이 1차 협력사에 지급한 물품 대금이 2차 이하 협력사까지 전달되는 비율을 뜻한다.
LG전자는 올해 상생결제를 확대해 상생결제 낙수율이 두 자릿수에 이를 것이라는 자체 전망을 내놓았다.
LG전자는 상생결제를 통해 2차 이하 협력사도 직접적인 도움을 받을 수 있도록 1차 협력사의 참여를 독려하고 있다. 상생결제에 참여한 협력사에는 정기평가에서 가점을 부여해 다양한 혜택을 주고 있다.
또 협력사가 LG전자 상생협력펀드에 가입하기 위한 조건에 상생결제 실적을 반영하고 있다.
협력사는 자금이 필요할 때 상생협력펀드를 통해 저금리로 대출받을 수 있다.
왕철민 LG전자 구매/SCM(공급망관리)경영센터장 전무는 “상생의 온기가 2차 이하 협력사까지 전달될 수 있도록 협력사와 함께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비즈니스포스트 허원석 기자]